▲ NCCK가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한반도와 동이사이의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장성호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가 ‘NCCK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9월 20일(금) 오전 9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21일(토)까지 진행된다.

특히 국제 컨퍼런스는 “한반도를 둘러싼 시대 상황의 변화는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비전이 심화되고, 공동의 증언을 위한 전략과 연대가 보다 확장되고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제 컨퍼런스에 앞서 민숙희 NCCK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기독예술단 ‘예굿’의 길놀이와 함께 예배순서자 전원 입장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윤창섭 NCCK 회장을 비롯 에리에테 후타바랏 레방 WCC(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 의장과 르우엘 놀만 마릭자 CCA(아시아기독교협의회) 의장이 평화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태동화 NCCK 부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과 우시마 카오리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총무가 대표기도를 맡았다. 태동화 NCCK 부회장과 오시마 카오리 NCCJ 총무는 대표기도에서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과 함께 걷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여정에서 서로 보다 사랑하며 그리스도의 우정을 실천하는 연합과 일치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간구했다,

설교를 맡은 박원빈 NCCK국제위 위원장은 마태복음 5:23-26을 본문으로 “화해를 위한 작은 걸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먼저 박 위원장은 “자신의 유년 시절의 반공교육과 대학 시절의 경험에 의해 가지게 되었던 북한에 대한 판단중지의 감정이 해소되게 된 것은 ‘사람’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두 번의 탈북 여성들과의 만남은 자신이 받은 어떤 교육과 지식보다 더 강한 충격과 인상을 남겼다.”고 고백했다.

▲ 박원빈 NCCK국제위 위원장은 설교에서 상대방에 대한 정보 부족에도 불구하고 불안에 침몰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장성호

이어 “우리는 상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불안에 침몰’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선의와 신의를 꾸준하고 명료하게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뢰와 선의는 사실 신앙이 없이는 불가능한 ‘모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그리스도 형제자매들이 여러분의 자리에서 매일 경험하는 갈등과 분열,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작은 ‘평화의 이야기’를 나눠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치가들의 현란한 수사와 최면에 우리의 미래를 맡기지 말고 오히려 교회가 앞장서서 정치가들에게 평화를 향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채근하는 ‘피스메이커’로서 에큐메니칼 형제자매들의 노하우를 공유해주기를 소망한다.”며 설교를 마무리 했다.

설교 후 ‘함께 드리는 기도’에서는 ▲ 나그네 된 이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이주민/난민/무국적자)를 베티나 퓨어만 목사(복음선교연대EMS 에큐메니칼 위원)·존스 갈랑 님(UCC-PCK파송선교협력동역자)·나성권 신부(NCCK 국제위원, 대한성공회 총무국장)가, ▲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를 쉐리 프레스트먼 총무(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세계선교부GM)·안미정 총무(한국교회여성연합회, NCCK여성위원)가, ▲ 평등과 환대의 공동체를 향하여 함께 드리는 기도(노동, 장애, 젠더)를 나탈리 린 의장(세계선교협의회CWM)·박형순 집행위원장(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허원 아시아팀장(캐나다연합교회UCC)·이은재 WCC 청년위원(청년위원,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활동가), ▲ 창조세계의 회복을 향하여 함께 드리는 기도(기후정의)를 필립 피콕 국장(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정의평화국)·이현아 목사(NCCK 생명문화위원,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책임연구원)가, ▲ 아시아의 정의로운 평화를 향하여 함께 드리는 기도(미얀마, 필리핀, 동북아시아)를 미니안네 마타 칼럽 총무(필리핀기독교교회협의회NCCP)·류순권 KSCF총무대행(NCCK인권센터 이사) 등이 맡아 기도드렸다.

이어 로날드 페르난디 총무(미국연합감리교회UMC 세계선교부GBGM)의 파송사와 프랭크 코파냐 총무(독일개신교협의회EKD 에큐메니칼국), 손은정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NCCK 인권센터 부이사장,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무리했다.

한편 20일부터 시작된 국제 컨퍼런스는 21일(토) 장소를 라마다 동대문 호텔 컨벤션 홀로 옮겨 계속 이어간다. “국제질서의 변화와 평화구축,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반도”라는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패널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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