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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테러리스트! 노무현은 전범!김선일 1주기 추모 및 자이툰 부대 철수 촉구 반전 행동 집회
오마이갓 | 승인 2005.07.05 00:00

 

 이 정 훈

 

다함께...

   
하늘은 먹구름으로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것처럼 꾸물거리는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한 귀퉁이를 가득 메웠습니다. 손에 손에는 정성껏 준비한 피켓과 깃발들을 들고 말입니다. 파병 반대 국민 행동과 고전적 맑스주의의 한 분파인 트로츠키주의를 바탕으로 운동을 벌여가고 있는 다함께라는 단체가 주축이 되고 각 지역 민주 노동당 운동원들이 연대하여 고 김선일 1주기 추모와 곧 있을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의 임무 변경과 파병 연장 법안 상정과 통과를 앞두고 자이툰 부대 철수 촉구와 반전 행동을 위한 집회를 위해 운집한 것입니다.

   
저도 다함께 회원이라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회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추려고 택시를 타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덥고, 장마 때문인지 후덥지근한 공기가 모인 이들의 열기로 더욱 뜨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제가 속해져 있는 강북 지역 다함께 운동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시작되는 순서들에 참여하였습니다. 다들 땅바닥에 주저 앉는 분위기였지만, 제 신체 구조 상 앉고 일어서는 것이 힘들어서 거의 두 시간 가까이를 서서 참여해야 했습니다. 다리가 저려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 덕분에 강북 지역의 한 운동원도 함께 줄곳 서서 함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앉아서 있어야겠습니다.


추악한 자본주의의 도구 전쟁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는 두 말 하면 잔소리일 것입니다. 추악한 자본주의의 자기 중심성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결과가 바로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부시 뒤에 버티고 있는 무기를 생산하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인해 넘치는 달러를 주체할 수 없다는 소문은 아마 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들에게 전쟁은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도구입니다.

   
이러한 추악한 자본과 결탁한 제국주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국제 연대를 통한 반전 평화 운동인 것입니다. 비단 이라크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확산되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량의 실업 사태와 이것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나타나는 전쟁은 결국 인류 전체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신자유주의의 수뇌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가 벌이는 죽음의 잔치에 노예처럼 끌여가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현실은 무어라 말해도 가슴 터지는 일입니다. 이주 노동자 노조운동의 마샴이라는 운동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지는 김선일 씨도 이주 노동자였고, 전쟁터에 끌려가 총알받이를 하고 있는 군인들은 자본가들의 자녀들은 아무도 없으며 모두가 노동자들의 아들들이라고 말입니다. 백번 천번 맞는 말입니다.

   
전쟁의 이러한 성격이 분명한 마당에 인류애는 그만두더라도 더 이상 명분 없는 전쟁에 왜 또 파병 연장과 자이툰 부대의 임무 변경을 하려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노통께서 미국에 가셔서 뭔 이익을 약속 받고 오셨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위에 앉아계신 분들의 속 깊은 의도를 이렇게 천하디 천한 민중들이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더 이상 우리의 후배들 짜슥들이 아들들이 전쟁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의 소원입니다.


평화를 위한 행진은 계속되어야 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도 전쟁도 같이 시작된 것이 아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한 번씩 해 봅니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인간들의 추악한 탐욕은 그 때를 알 수 없을 정도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러한 전쟁의 와중에서도 평화를 위한 행진 또한 어깨동무를 나란히 해서 이어져 왔음은 역사가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어제 있었던 반전 평화를 위한 집회가 마친 후 광화문까지의 행진은 이러한 역사 가운데 하나의 물줄기이리라 생각합니다.

   
구약성서에 비록 많은 색깔로 채색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여전히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동북 아시아의 작디 작은 나라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이런 반전 평화 운동이 어떻게 거대한 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도 합니다. 그러나 평화를 향한 이러한 마음들이 하나로 전 지국적으로 묶여진다면 그것은 제국 골리앗을 무너뜨렸던 짱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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