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관련 결의안이 6월26일(미국시간) 미 하원외무위원회를 통과하여 본회상정이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와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결의안 채택을 위한 방미 활동(7월9일~20일)을 벌인다.

▲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 등 한국 역대 대통령 인형들이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이철우

이용수 할머니는 강주혜 정대협 사무처장과 지난 2월15일 외무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9일(월), 인천공항을 출발하며 현지 기자회견과 한인사회 인사들을 만나 활동을 함께 벌인다. 또한 카톨릭 사제 방문, 방송출연과 언론인터뷰, 지역의원 사무실 방문과 면담, 각 단체장과 미주 한인동포들 후원회 개최, 고등학생·대학생과 만남 등을 진행한다.

또한 성당과 교회 등을 방문하여 증언과 결의안 지지 호소 활동을 벌이며, 본회 상정 일정에 따라 현지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정대협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과 함께 결의안 통과를 환영하고,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톰 랜토스 외무위원장이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외무위원회 통과 이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본회 통과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채택가능성이 높은상황이다. 그러나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정부의 로비도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결의안’은 본회의에서 채택되더라도 법구속력은 없지만 일본정부를 압박하게 될 전망이다. 결의안은 외교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미국의 우방’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명시하는 내용이 더해지기도 했다.

한편, 일본정부 대변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위안부결의안 통과로 일·미 양국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이미 고노담화에 입각해 사과했으며, 일본은 군대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또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이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은 지난 4월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2차대전 때 한국·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 수십만을 성노예로 강제동원한 사실을 공식인정하고 사과할 것,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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