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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시대에 맞게 맥아더 동상 철거해야”각계인사, 6·15공동선언 5주년 맞아 맥아더 동상 철거 호소
오마이갓 | 승인 2005.07.05 00:00

 

이민우 기자(minoo615@naver.com)

 

 “우리민족이 통일을 자주 평화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6·15공동선언은 이제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맥아더 동상 철거를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양키에게 빼앗긴 자주권을 되찾아야 합니다. 흉물스런 식민의 잔재이자 민족의 수치 맥아더 동상을 깨끗이 털어내는 거사에 다 함께 떨쳐 나섭시다”

 

우리민족연방제추진회의(련방통추)와 민족정기구현회를 비롯해 인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인천지부 등 9개 사회단체로 꾸려진 ‘미군추방투쟁공대위’ 소속 각계인사들은 6·15남북공동선언을 맞은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맥아더 동상 철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20여명의 각계인사들은 이미 지난 5월 10일부터 인천 자유공원에서 농성을 벌인데 이어, 인천시청 앞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은 첫 농성이 시작된 지 37일째 되는 날이다.

 

“반공주의자분들이 욕하는 건 양키의 거짓 교육에 속았기 때문”

   
86세의 고령으로 투쟁을 이끌어 온 련방통추 강희남 상임의장(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6·15공동선언 실천의 의의와 관련 “72년 7·4남북공동선언은 선언만 했다뿐이지 민중들이 이을 위해 실천하는 운동이 약해서 한의 문서를 그쳤으며,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 역시 마찬가지로 사문화됐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 6·15선언 5개년 동안 우리 민중들은 선언이 공염불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과 북의 힘을 합쳐 통일하는 것만이 민족이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맥아더 동상철거 하자고 농성할 때 와서 욕설하는 반공주의자분들에게서 여러번 수모를 당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러는 건 양키의 거짓 교육에 속았기 때문입니다.”

강희남 상임의장은 “양키는 우리의 우방이 아니라 군사, 정치, 경제, 문화에서 우리를 착취하지 않는 게 없으며, 통일을 가로막고 무기를 팔아먹어 해마다 우리 국력을 허비하게 한다”면서 “통일이 되면 남북이 예산의 30%나 되는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며 그 많은 국방비가 60개년동안 모아졌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부자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희남 의장은 얼마 전 인천시장이 북에 갔다가 크게 환영을 받고 돌아온 걸 지적하며 “이만큼 역사가 바뀌었는데 침략과 점령군의 상징을 철거하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이제 우리 민족끼리 창조적으로 민족의 살길을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우리 늙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하는 걸 이해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정동영 장관은 남북 통일방안으로 연방제 약속하고 와야 한다”

   
강순정 련방통추 공동대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고문)는  “우리민족이 자주의 길로 갈 수 있는 대회가 지금 평양에서 열리고 있다”고 6·15공동선언 5주년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한 뒤, “5년전 남북 최고지도자가 만나 민족의 통일을 평화와 자주적으로 약속한 이후 우리는 힘차게 6·15선언 관철을 위해 투쟁해 왔다”고 열변을 토했다.

“최근 양키는 스텔스 기를 이 땅에 배치해 전쟁준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평양을 방문중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무엇보다도 남과 북의 통일방안으로 연방제를 약속하고 와야 합니다. 우리민족끼리 외세의 간섭 없이 통일을 풀어가는 연방제를 통해서만이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떨치고 민족의 긍지를 살릴 수 있습니다.”

강순정 공동대표는 “양키추방을 위해서는 여러 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데, 오히려 괴리가 생긴다거나 시기상조라면서 소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뒤, “이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남과 북이 함께 양키추방 공대위를 꾸려 양키를 추방해 민족의 기상을 널리 알려내자”고 역설했다.

 

“핵을 포기하는 건 바로 민족의 죽음이고 식민지를 의미한다”

   
미군추방투쟁공대위 부설 맥아더 동상타도특위 김수남 위원장은 “60년 동안 양키의 식민통치를 받는 동안 이승만 같은 매국노는 단독정부를 세우려고 훌륭한 민족지도자들 전부 타살했다”며 “여운형 선생과 김구 선생도 암살했으며, 진보당의 조봉암까지 간첩으로 몰아 죽였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지금 많은 이들이 너무 오랜 세월 식민지배를 받다보니 역사가 뭔지, 자주가 뭔지 분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밥만 먹으면 제일인 줄 알고 양키를 상전으로 모시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랜 역사와 훌륭한 문화유산을 가진 민족입니다. 더 이상 양키에게 속지 말고 민족의 자존을 찾아야 합니다.”

이른바 ‘북핵 문제’와 관련 김수남 위원장은  “핵을 포기하는 건 바로 민족의 죽음이고 식민지를 의미한다”면서 “자기는 큰 몽둥이를 들고 있으면서 작은 막대기를 버리라는 건 말도 안돼는 수작이기에 만일 북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면 양키들 자신이 갖고 있는 핵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수남 위원장은 “양키를 몰아내는 일은 인천의 전시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동참하는 게 중용하다”면서 “아직도 점령군 행세를 하는 양키군을 하루빨리 몰아내 이 나라 백년대계를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번 주 내 면담할 것을  약속하라”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정동근 대외협력위원장은 “지난 해 6·15공동선언 4주년 행사가 인천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바 있고, 안상수 시장이 얼마전 방북해 남북화해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뒤 “이젠 전쟁과 살육을 상징하는 맥아더 동상을 즉각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근 위원장은 “한반도 주변 26곳에 핵을 터뜨려 민족을 말살하려 했던 맥아더가 우리민족의 은인인 냥 왜곡돼 있는 것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번 주 내에 이곳에서 농성중인 통일운동의 선배님들과 면담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각계인사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 요구 인천시청 앞 노상 농성을 오는 16일부터는 철야농성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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