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생명선교연대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던 발제문입니다. 일본의 목회자가 동지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민중교회에 대한 소회와 질문을 담고 있기에 논찬과 더불어 게재합니다. 이 글의 원제목은 '일본의 민중교회 사역을 통한 성찰 - 겸손과의 싸움'입니다.  편집자]

이누까이 미쯔히로 목사(犬養光博, 일본기독교단 후꾸요시 전도소)

1. 들어가는 말

'생명선교연대'의 20년의 걸음을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저와 같은 사람을 이 기념적인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7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난 '민중신학' 그리고 '민중교회'는 일본 규슈의 한구석에서 막노동과 트럭운전을 하면서 독자적으로 전도 활동하던 저에게 큰 빛을 주었습니다.

일본은 고도성장시대이고 많은 일본교회가 한국 큰 교회의 '교회성장'에 배우자고 외치던 때입니다만 저는 '민중신학'을 '신학'으로만이 아니고 '일꾼선생의 수첩'(일본의 민중지도자 아시오탄도꾸 사건을 이색적으로 싸웠던 다나까쇼죠의 언어, 그는 마태복음을  ‘일꾼 선생의 수첩’으로 불렀다고 합니다.)과같이 탐독을 하여 큰 힘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저의 걸음을 선배 여러분에게 보고하고, 저 자신의 지금의 문제를 솔직히 전하고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2. 소개를 겸한 걸어온 길 소개 
   
저는 오사카의 미나미 오사카라는 큰 교회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동지사대학 신학과에 입학해서 목사가 될 생각이었습니다. 대학 2학년 때에 안보투쟁이라고 불리는 일미안전보장조약의 연장을 추진하는 안으로 인해 나라가 양극화되는 투쟁이 있어 거의 공부는 안 하고 '안보투쟁'에 몰두했습니다. 당시의 기시신스케 내각은 무너졌지만 '안보조약'은 연장되어 투쟁에 참가하였던 학생들은 큰 좌절감을 맛보았습니다. 그러한 때에 좌절하고 있던 저에게 '찌꾸호(筑豊)'에 가지 않겠느냐고 권유한사람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전성기시대를 구가했을 때 찌꾸호는 일본 국내석탄의 절반을 산출하던 장소였는데 석유의 시대가 되면서부터 점점 생산량이 감소되면서 소규모영세 탄광업자들은 폐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업자가 10만 명이 넘으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일는 도몬껜의 사진집 '찌꾸호의 어린이들', 우에노에이신의  '쫓겨 가는 광부들'. 그리고 '땅속의 웃기는 이야기'를 참고하세요.）

1961년 8월 처음으로 찌꾸호에 가서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사카, 경도에서 저는 가난한 생활을 하고 지냈지만 당시의 '찌꾸호'에서는 정말로 먹을 것, 입을 것이 없고 살집도 없었습니다.(그 당시의 기록사진 150장이 슬라이드로 남아 있습니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이런 '안보조약이 통과되면 일본은 큰일 난다'고 생각해 걱정만  했던 제가 찌꾸호에 와서는 이러한 현실이 일본에 있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1년 휴학하고 지금 살고 있는 후꾸요시의 폐광촌주택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1965년 신학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여 신혼여행겸하여서 바로 후꾸요시에 왔습니다. 그리고 전도소를 개설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꾸요시 전도소는 금년에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일본은 고도성장하지만 이 지역은 낙후되어 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가 경험한 것은 여러분이 이미 각 현장에서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그러한 경험과 만남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유감입니다. （저의 “찌꾸호에 산다”, “弔旗”, “찌꾸호의 한 구석에서” 등을 참고하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찌꾸호에서의 저의 걸음을 총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찌꾸호’ 그리고 '찌꾸호 사람들'은 처음에 저에게 있어서는 봉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봉사'만으로 는 안 된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찌꾸호' 그리고 '찌꾸호 사람들'은 '봉사'의 대상에서 '선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찌꾸호'는 '어두운 계곡'이라고 불렸고 사실 '어두운 장소'이었습니다. 후꾸요시 전도소는 그러한 '어두운 계곡'에 세워진 교회로 “이곳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빛으로 넘치고 있어 이 빛을 모든 사람에게 인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빛을 어두운 계곡에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에 오지 않는 것만이 아니고 반발하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생활을 위하여서 막노동, 트럭운전을 했었는데 그러한 생활현장을 통하여서 '찌꾸호 사람들'의 생활의 실태가 조금씩 이해되어 갔습니다. 심한 육체노동에 시달린 사람들은 탄광사고로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자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업자로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 년에 몇 명씩 죽어갔습니다. 저는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그들을 전송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줄판으로 발행하던 월간 “후꾸요시에서 죽은 사람들”에 이들의 글을 조금이라도 실으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는 아름다운 것이 감추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사실로 신자들에게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일들을 오히려 그리스도교를 전혀 모르는 이곳 사람들이 쉽게 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어떤 할머니는 저에게 전 재산을 주었습니다.） 

그러한 만남을 통하여서 어느덧 '찌꾸호' 그리고 '찌꾸호의 사람들'은 저에게 있어서 '선교'의 대상이 아니고 오히려 '선교'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저 같은 사람이 가기 전에 '찌꾸호'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저희들은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를 만나 그것을 교회에 가지고 가서 이러한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보고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찌꾸호'에서의 체험은 그 후의 삶을 통하여서 점점 확실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에 일어났던 가네미 독기름 사건의 피해자와의 교제 가운데, 피차별 부락의 사람들과 만남을 통하여서, 강제연행 강제노동으로 시작하는 '재일 코리안'과의 교제 가운데, 또는 필리핀,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서는 이전 한센병 환자와의 교제를 통하여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박성준 씨와의 만남

박성준 씨가 한국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저도 지금은 이전과 같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아 서운하게 생각하고, 유감으로 느끼고 있지만, 한국의 민중신학과 민중교회를 직접 저와 전도소에 연결하여 주신 분은 박성준 씨입니다. 잡지 '복음과 세계'에 '일본 그리스도인을 방문하여'라는 연재를 취재하기 위해 오신 것이 1996년 6월이었습니다. 옥중에서 독학으로 배운 유창한 일본어에 놀랐습니다만 더욱 놀란 것은 제가 이제까지  해온 고민들을 박성준 씨가 너무나 쉽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그리스도인을 방문하여'라는 시리즈에서 일본의 작은 교회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짊어지고 있는 문제를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다하는 취재의 의도를 듣고 찬동하여 취재에 협조하였는데, 정말로 첫 대면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깊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복음과 세계'에는 1996년 11월, 12월호에 ‘운동과 교회의 틈에서’ 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습니다.）

“이누까이 씨가 해온 것은 민중 신학이에요.”
박 선생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아주 기뻤습니다. 일본어로 번역된 '민중신학' 관련의 책은 거의 읽고 큰 힘과 새로운 발견을 여러 가지로 받아, 독자적으로 걸어온 저의 활동이 '민중신학'이라고 인정된 것입니다. 그 후에, 의식적으로 저와 후꾸요시 전도소의 활동을 '민중교회'의 걸음으로 보고해왔지만 일본에서 '민중신학'을 전문으로 하는 신학자로부터 저와 전도소에 관심을 준 것은 거의 처음입니다.

저와 후꾸요시 전도소의 활동을 민중교회로 인정해 준 것은 일본에서 주문홍 선생뿐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20주년기념에 저와 같은 사람을 불러 주셔서 아주 기쁩니다. 박성준 선생은 1996년 3월에 입교대학에서 일본어로 ‘민중신학의 형성과 전개 - 1970년대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미국에 유학가기 직전에 이 책을 받고 같이 기도하였는데, 미국에서 돌아온 박성준 씨는 이 책에서부터 거리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책의 입장에서' 민중신학','민중교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4. 민중교회을 찾아가는 여행

'한국민중교회를 찾아가는 여행'을 주문홍선생의 큰 노력으로 과거 세 번 했습니다. 오늘 참석한 여러분 가운데 몇 분인가 여행 중 만나 뵙고 또 그것을 기회로 북 규슈 고꾸라의 주문홍 선생 교회（재일대한기독교회 고꾸라교회)와  찌꾸호의 후꾸요시 전도소까지 찾아와 주셔서 같이 ‘찌꾸호‘의 연수가 된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하여서 한국의 큰 교회의 가까이서 '민중교회'가 작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싱싱하게 지역사회의 가난한 사람들과 같이 사는 현장을 여러 군데 둘러봤습니다. 외국인노동자와 연대하는 교회, 지방에서 도시로 가출한 어린이들과 연대하는 교회, 부모가 일터에 나간 집안의 어린이를 돌보는 탁아소, 고령자와 같이 걸어가는 교회, 그리고 민주화투쟁 평화운동에 연대하는 교회, 환경문제에 연대하는 교회 등을 만났을 뿐만 아니고 이러한 교회가 한국기독교장로교회라는 큰 조직 가운데 확실히 위치하고 있는데 감동을 했습니다.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라.” (신명기26:13)라고 말씀한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것이 허락되었다는 의미를 배웠습니다. '레위인, 나그네, 고아, 과부' 가 '그것을 먹고 만족하지 않을 경우' 너희 하나님 주 앞에 축복을 비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민중교회가 교회 전체의 축복의 근본이 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광주민주화 항쟁에서 싸운 사람들의 묘, 특히 이전에 있던 무덤에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묻혀 있는 헌 무덤에 감동을 했습니다. 그 묘에는 “광주 사건 후에도 같은 투쟁으로 생명을 빼앗긴 사람들이 잠들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민중의 투쟁이 계승되는 장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골교회와의 만남은 결정적이었습니다. '시골교회'하고 후꾸요시 전도소는 20여년부터 '같이 주기도문을 기도하는 교회'로 지내왔습니다. '시골교회'는 '생명선교연대'에 속해 있지 않지만 한국의 '민중교회'의 하나로 원형적인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얼마 전에 시골교회의 임락경 목사의 출판기념회와 임락경 목사의 환갑축하로 거기에 후꾸요시 전도소 40주년도 합해서 '한일평화합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주 목사도 참석했습니다. 3일간 약 1천여 명의 하객이 오셨다 합니다.'시골교회'는 창립 26주년이지만 고령자, 신체장애자, 지능장애자, 고아 등 20여 명이 공동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금번에도 여러 가지 배움과 사귐이 되었습니다. 시골교회가 한국교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잘 몰라도' 민중교회'의 기본적인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혼다데쯔로 신부와의 만남

오사카의 가마가사끼에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혼다데쯔로 신부가 일하고 계십니다. '가마가사끼의 선배들'(신부는 그렇게 말합니다.)에게 가르치면서 생활을 같이함과 동시에 그 관점으로 성경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민중의 관점에서 성경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혼다 신부를 만나 많은 배움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이누까이 씨의 활동은 성서적이다”고 말씀하여 주셔서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제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나 자신의 성경해석은 '침상 아래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훌륭한 본문이 있고 그 각주 난으로서 침상 아래에서 이것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고 한 예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한 각주로서의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지 않습니까?”라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그러나 혼다신부는 “이누까이 씨가 하는 방법이 성서적이고 그 해석이 성경 본래 전하려고 하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주란이 아니고 본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의 교회는 전혀 틀렸다는 것인데, 틀린 교회가 어째서 이렇게 태평할까 불가사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6. 겸손과의 싸움

이러한 저의 지금까지의 운동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처음에 언급을 했지만 도시출신에 대학을 졸업한제가 탄광노동에 시달려 알코올 중독자가 된 사람과 함께 계시는 주를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것은 낡은 제가 붕괴되는 쓰라린 과정을 통하여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낡은 제가 붕괴되어 가는 것은 자신에게 구원이었습니다.

시골교회의 임락경 목사님을 만난 지 얼마 지나서 저는 제 자신을 소개하는 의미에서 자신이 찌꾸호에서 사람들을 만나 낡은 자신이 무너졌다고 긴 시간에 걸쳐서 이야기했습니다. 인내하며 들어준 임 목사님은 한마디로 저는 처음부터 바닥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난하고 낮고 약한 사람들과 하나님은 함께 계신다”라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은 낮은 자리에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낮은 자리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려면 가난하고 낮고 약해진 사람들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낮은 자리에 가려는 노력이 하나님을 만날 조건이요 간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최고의 도덕의 자리를 차지했던 '겸손'하고 연관이 됩니다. 그리스도교회에서 '겸손의 덕'을 쫓아내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겸손'이 그리스도교를 지탱하여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겸손'이 평가되는 곳에는 언제나 원래 그곳에 있던 사람이 아니고 희생을 하여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 내려온 사람이 평가를 받습니다. 제 경우에는 조금 전에 예를 든 전 재산을 저에게 던져준 할머니의 위대함을 열심히 전해도 그 할머니가 칭찬받는 것이 아니고  그 할머니가 그렇게까지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한 이누까이가 훌륭하다든지, 보통 사람이면 그렇게까지 못할 것을 이누까이는 거기까지 해냈다라고 되어버립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최근에 겨우 '겸손'에 오염되어진 우리들의 신앙이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처음부터 그리고 지금도 그리고 최후까지 제일 아래 자리에 계십니다. 혼다데쯔로 신부는 몇 년 전부터 우리들의 겸손이라는 미덕이 성경의 하나님이나 예수그리스도의 모습도 변질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빌립보서 2장 6절 - 11절의 “자기를 낮추어서 사람과 같이 되신 그리스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일로서 겸손이나 희생이라는 표현이 정말로 성경에서 나온 미덕인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7.'생명선교연대'교회에 드리는 몇 가지 질문

이와 같은 걸음을 걷고 있는 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허용하여주십시오.

1.  저는 민중은 선교의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2. “전태일은 예수 그리스도이다”라는 고백으로부터 민중신학이 시작되고 민중교회가 탄생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고백은 현재도 여러 장소에서 실천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소개를 부탁합니다.

3. '겸손'의 문제를 포함하여 목사, 신학자와 민중의 관계가 어떻게 설명되어지는지요. 신학교 시절에 우수했던 사람이 민중교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표현 방식에 저를 비롯하여 여러분이 마음에 걸림이 되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사람이 지나치게 헌신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4.  안병무 선생님 등이 '맥'이란 단어를 쓰셨는데, 저는 민중이 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장소에 그 '맥'이 이어져 어떤 때에 '폭발'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서 '폭발'하고 있는 장소에서 더욱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5.  교회도 저의 이미지로서는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 쪽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놀라고 그것을 전하는 것으로 '폭발'이 끝나면 그 장막을 철거하고 또 다른 폭발하는 장소로 이전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로서 '민중교회'가 한 장소에서 계속하여 교회 성장하여 가는 이미지는 저에게는 희박합니다만 어떤지요?

이상 외람되지만 솔직하게 말씀을 해 올렸습니다. 검토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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