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국회 비준 반대를 위한 성명서
-하나님! 농민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소서!-

“지금 백성은 약탈과 노략을 당하였으며, 그들은 모두 구덩이 속에 갇혀 있고, 감옥에 갇혀있다. 그들이 약탈을 당하였으나, 구하여 주는 자가 없고 노략을 당하였으나 노략자들에게 ‘돌려주어라’하고 말해 주는 자가 없다.”(이사야42:22)

한 해를 자식처럼 사랑으로 길러온 나락을 애끊는 심정으로 불태우며 이 땅의 350만 농민이 하늘을 향해 못살겠다고 울부짖고 있다. 이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동노회는 농민의 아픔에 동참하고 노략자들에게 ‘돌려주어라’라고 말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바로서기 위하여 참담한 심정으로 여기에 섰다.

지금 이 땅의 농민이 생명으로 알고 가꾸어온 쌀이 당초 현 정권의 예상했던 5%의 하락을 비웃듯 20~25%까지 하락하여 쌀 80㎏ 한 가마에 11만원으로 수매되어 농민을 죽이고 있다. 농민의 죽음은 쌀을 생명으로 알고 살아온 한국농업의 사망을 말한다. 또한 농지의 축소는 재해의 증가, 먹거리 제국주의로 인한 식량전쟁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도시, 농촌의 공멸을 의미하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한다.

개방화시대에 쌀을 지키겠다는 농민의 외침이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현 정부가 농민의 희생댓가로 얻은 수출증가로 인한 흑자는 뒤로한채 오히려 농산물 수입을 부채질하여 경제를 더욱 악화시킨 주범임을 우리는 안다. 더욱이 현 정권은 15일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힘없고 선량한 농민의 외침을 살인적 폭력으로 진압한 폭력정권임을 드러냈다. 이는 5, 6공 시절에도 찾을 수 없는 잔혹한 폭력으로 참여정부임을 스스로 포기한 만행중의 만행이라 규정한다. 이에 평화를 일구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폭력정권을 우리는 거부한다. 또한 경찰폭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폭력 재발방지와 사과를 촉구한다.

쌀맛나는 세상에 살고 싶어 했던 젊은이가 귀농의 꿈을 접고 농가부채를 한탄하며 죽어갔다. 생명을 살리고 섬기는 농부가 자신을 죽여 쌀개방 반대와 비준을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를 획책하는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의 귀한 생명이 죽어서는 안 되기에 농민에 대한 현 정부의 근본대책수립, 농민생존권 보장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하나님은 외면당하고 약탈당한 농민의 울부짖음을 들어 응답하심을 우리 교회는 믿는다. 또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전북동노회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노무현 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쌀협상 국회비준안을 폐지하라!
하나, 공공비축제를 폐지하고 추곡수매제를 부활하라!
하나, 농민을 위한 농정정책제시와 농민생존권을 보장하라!
하나, 폭력경찰 부활시킨 폭력정권 규탄한다!

2005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동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