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팻말.

집회가 있기에 날씨가 추워지는 걸까?
날씨가 추운 날에 집회 날짜가 잡히는 걸까?
하여간 어느 경우이든 춥기는 매 한가지...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아시아와 태평양의 경제에 대해 회의를 가지는
아펙 회의가 지난 12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인권법이 단순히 북한의 인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의 붕괴용이라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조형물.

그러나 이 회의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본격적인 회의가 열리는 18일(금)의 반대집회를 위한
전야제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한 복판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자유주의의 횡포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를 표현한 포퍼먼스의 한 장면.

전야제인 만큼 여러 명의 문화노동자들의 노래와 각종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서울에서 18일에 있을 반대집회를 위해 500여 명이
버스를 빌려 내려온 단체도 있었다.

추운 날씨 덕에 마후라를 목에 깊이 두르고 부시 반대를 외치는 한 시민.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펙과 아펙 회의의 중심국인
미국와 일본을 규탄하는 내용의 발언과 규탄이 줄을 이었다.

아펙을 통해 미국의 동의를 얻으면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일본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거리 바닥에 붙은 아펙 반대 포스터들.

안전을 위해 호텔에서 자느니, 항공모함에서 자느니, 하는 숭숭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그러한 부시의 행태를 비꼬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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