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교회
“이명박 장로의 눈을 뜨게 하소서”조헌정 목사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도회>를 다녀와서
조헌정 | 승인 2008.03.04 00:00

* 조헌정 목사가 4일 문경세재에서 열린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도회>에 다녀와서 향린교회 홈페이지( http://www.hyanglin.org/)에 올린 글입니다.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기도회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대운하를 반대하는 기독인들의 모임이 문경세재 조령산에서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약 300여명이 모인 매우 알찬 모임이었습니다. 교계의 여러 지도자들이 함께 하였고, 이 자리에는 100일 도보순례를 목표로 현재 21일째 걷고 있는 순례단도 합류하였습니다. 그중에는 스님들과 가톨릭과 성공회의 신부님들 원불교의 교무님도 함께 하셨지요.

저희 교회에서는 홍대극 집사, 양무용 집사, 심연희 권사, 김현구 청신회원이 참여하였습니다. 청주 지역 한 교회는 50여명의 주로 장녀신도회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침 10시경 서울을 출발하여 조금 내려가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여 조령산에 도착하니 함박눈으로 변하였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눈을 맞으면서 기도회를 하는 일은 아마도 처음인듯 싶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하늘이 감동함을 받아 기도회를 두 시간 정도 드렸는데, 기도회가 마칠 때가 되자 눈이 멎고 따스한 해가 비쳤습니다.

특이한 일은 우리 교회가 쓰는 평신도 스톨을 200여개 가져가서 기도회 중에 모두가 이를 목에 두르고 드렸습니다. 물론 향린교회 이름이 쓰인 하얀 부분은 뒤로 하고 자연의 생명의 색깔인 녹색이 겉으로 드러나게 둘렀습니다만, 어떤 분은 하얀 쪽으로 두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님 신부님 교무님 모두가 향린교회 스톨을 둘러버리는 대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고 기쁨이 넘치는 기도 모임이었습니다.

아래 기도문은 제가 여기서 드린 기도문입니다.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의 야훼 하느님

오늘 우리는 이 자연 속에 하느님이 계시고 우리는 이 자연의 일부임을 확인하고 이 자연을 자연 그대로 지키기를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의 몸은 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을 통해 힘을 얻고 저 강에서 나오는 물로 생명을 얻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래서 저 우뚝 솟은 산은 우리의 아버지요 저 푸른 강은 우리의 어머니임을 고백합니다.
강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젖줄이자 자궁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한 소수의 위정자들이 국민을 현혹하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이 자연강산을 파헤치려 하고 있습니다.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의 몸을 어지럽히려는 자는 누구입니까?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의 몸을 허물려는 자는 누구입니까?

숫자놀이에 불과한 인간의 경제 논리를 앞세우며 자기 어버이를 해하려는 자는 과연 어떤 자들입니까?

자연은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수 억 만년 도도히 흐르는 저 자연은 누군가 그 흐름을 억지로 비틀 때에 마치 눌린 용수철마냥 인간들이 쌓아올린 개발의 바벨탑을 여지없이 무너트려 왔습니다.

매해 여름 우리는 이를 자연의 재해라며 홍수나 사태라고 불러왔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인기와 이름만을 생각하는 소수의 정치가들은 역사의 진실을 가리고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어머니를 더럽혀서 행복할 수 있으며,
어느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짓밟아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창조의 야훼 하느님, 당신은 이 세상을 당신 보기에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모든 창조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들을 당신의 모습에 따라 지으시고 우리에게 이 모든 창조물들을 잘 다스리도록 청지기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이제 선악과 열매를 따먹고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라는 악마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 강에는 인간들이 편의와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페놀을 비롯한 수많은 오폐물들이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말씀하신 주님,

개발과 돈에 눈이 먼 위정자들의 눈을 뜨게 하소서.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요 자연은 사람의 어버이임을 깨닫게 하소서.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하려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의 젖줄인 어머니의 자궁을 유린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돈다발로 눈이 덮여 버린 이 나라의 대통령 이명박 장로의 눈을 뜨게 하소서.

이제 우리는 온 우주를 바라다보며 하느님을 노래한 시편 기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야훼 나의 하느님

두루마기처럼 빛을 휘감으시고

하늘을 차일처럼 펼치시고

물 위에 궁궐을 높이 지으시고

구름으로 병거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다니시며

바람을 시켜 명령을 전하시고

번갯불에게 심부름을 시키십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속삭이고 창공은 그 훌륭한 솜씨를 일러줍니다.

당신의 영광과 솜씨를 해하려하는 악의 무리들의 물리쳐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조헌정  choshalom@yahoo.co.kr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헌정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