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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동성애자 ‘해방과 연대의 장’ 되길”<인터뷰>고상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3.08 00:00

“민중을 ‘사회에서 무능력자, 죄인으로 취급당하지만 거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구원하는 역사의 담지자'로 본다면, 동성애자야말로 이 시대가 발견해야 하는 민중입니다.”

   
고상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김보람
고상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제3시대) 연구원을 7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만나 교회와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고상균 연구원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동성애 차별에 앞장서 왔음을 거론, 이를 반성하고 나아가 설교와 예전(예배), 신학연구와 기독교교육 등 모든 면에서 ‘바른 성담론’을 담아 억압받는 동성애자들의 해방과 연대공간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바른 성담론’은 ‘옹호가 아닌 해방과 연대’임을 강조했다. 동성애에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기독교 진영 일부조차 동성애자를 ‘투쟁 동지’가 아닌 ‘수혜자’나 ‘선교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동성애자를 대상화하지 않고 다양하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야한다”며 “동성애 뿐 아니라 어린이·여성 등 사회약자를 향한 반인권 차별 요소를 감시하고 드러내고 고쳐가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교회는 동성애자를 ‘있지만 없는 대상’으로 취급했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죄인’으로 회개해야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교회는 먼저 동성애자를 ‘우리 안에 없는 누군갗로 대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제3시대가 올해 연구주제를 인권으로 잡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3시대는 운동과 현장을 증언하는 학문을 하려한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는 동성애 뿐 아니라 ‘신앙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차별’과 ‘내 안에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차별’ 요소를 발견하고 극복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동성애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말을 듣는데, 그렇다면 ‘그 때’가 언제인지 묻고 싶다”며 “시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방하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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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균<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김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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