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한국정부의 소시장개방정책으로 도탄에 빠져가던 농촌을 걱정하고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발했던 “감리회농촌선교목회자회”(기감농목)가 성년이 되었다. 기감농목은 11월 28일(월) 오후 4시 서대문 석교교회에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감 농촌선교모회자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회원들과 감리교신학대학 학생들 그리고 여러 축하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교교회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기념강연, 감사예배 그리고 생명밥상나눔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홍순명 목사는 “생명, 영성, 공동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예수의 영성은 고난받는 자들과 함께 아파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농촌 목회자들의 해야 할 일을 “농민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감사예배는 조언정 목사의 사회로 감리교신학대학 풍물패 ‘탈한얼패’의 사물공연, “정용품, 오추옥, 전용철 열사”에 대한 묵념, 농목 회원들의 “광야에서”의 특송이 있었다.

이어 초대 회장을 지낸 허원배 목사가 기감농목의 창립과정 등에 대한 소회로 설교를 대신하였다. 특히 “감리교 내부의 세태를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도덕적 원칙을 적게라도 지키자”고 강조했다.

현 회장인 윤여군 목사는 20주년을 맞은 감회를 이야기 했고, 농목 회원은 아니지만 농촌목회를 오래 전부터 해온 박흥규 목사의 격려사,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박철 목사의 축시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함께 농촌목회의 현장에서 함께 해 온 한국기독교장로회 농촌목회자회 부총무 신민주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농촌목회자회 사무국장인 손주환 목사의 연대사가 있었다.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는 창립20주년을 맞아 전 전국농민회 사무국장 고 최종진 장로에게 공로상을 수여하였다.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는 최 장로의 미망인 임봉빈 여사.

이날 기감농목은 농촌목회의 큰 공로를 인정하여 고 최종진 장로와 농촌선교훈련원 원장인 차흥도 목사에게 공로패와 상금을 전달하였다. 고 최종진 장로의 미망인 임봉빈 여사는 “지금 같은 어려운 농촌 현실에 고인이 특히 많이 생각난다”고 하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차 목사도 “지나간 어려운 시절에 함께 해 온 시절에 모든 농목들을 대신해 상을 받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기감농목은 기념식을 마치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유기농으로 재배된 밥상을 대접하였고, 기념품으로 땅콩을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