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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저런 사람이구나! 보여줄 것”문대골 예수살기 상임대표 인터뷰, 29일 <전국 예수살기 창립대회>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3.22 00:00

   
문대골 예수살기 상임대표. ©김보람


“예수살기가 다른 기독운동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수살기는 이론이 아닌 삶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이 예수살기를 보고 ‘예수란 저런 사람이구나!’하는 말을 해준다면 그것이 설명이 될 것입니다.”

문대골 예수살기 상임대표를 21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 801호에서 만나 예수살기 운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먹히기 위해 ‘살’로 오신 예수 문대골 대표는 ‘예수살기’는 말 그대로 ‘예수의 삶을 사는 것’이며, 그것은 곧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제자리를 찾아가는 길”임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예수살기’가 살아가는 예수는 ‘몸을 입고 온 예수’라며 “성서에 나오는 ‘몸’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는 소마(soma)와 사르크스(sarx) 두 가지이며, 그 중에 우리가 주목하는 단어는 사르크스”라 말했다.

그는 이어 “사르크스는 ‘몸’, 정확하게는 ‘살’이라는 뜻으로 쓴다”며 “요한복음이 말하는 예수는 ‘살’을 입고 온 예수,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먹히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라 말했다.

그는 “지난 3~40년간 한국교회가 이루어 온 성장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입고 온 예수, 예수의 사르크스를 잃어버린 것은 사실”이라 지적했다.

교회,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함께 살아야 그는 “예수살기는 예수가 하셨던 ‘가장 작은 자들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다’는 말을 기억하고 교회가 꼭 해야 하는 일을 할 것”이라 밝혔다.

그가 말하는 ‘교회가 꼭 해야 하는 일’은 “제도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함께 사는 것”이다. 그는 “재미있는 일도 아니고, 수지가 맞는 일도 아니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예수가 살았던 ‘먹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 자리를 맡고 있지만, 예수살기에서 대표는 편의를 위해 필요한 것일 뿐, 모든 일은 직접 행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결정하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문대골 대표는 ‘예수살기’ 시작에 대해서는 “2006년 가을 무렵 한상렬 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지역 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회가 사회와 함께 경제 논리에 매몰되고 있다. 교회 자리는 여기가 아니다’며 지적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한 목사를 중심으로 대안운동 논의를 진행하다가 2007년 7월부터 예수살기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예수살기는 오는 3월 29일 오후 3시,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전국 예수살기 창립대회>를 연다. 

   
<전국 예수살기 창립대회> 포스터.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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