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WTO회의를 앞두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 30여명은 12월8일(목) CCA '경제정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컨퍼런스' 참석과 WTO 항의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기장 대표단은 9일(금) CCA컨퍼런스 참석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지 언론은 대표단이 전하는 한국 교회의 입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큐메니안은 이정훈 기자가 동행 취재하고 있다.

[ 4신 ] 한국 농촌목회자 6명 삭발
WTO저항 첫 대중시위 점화

▲홍콩 민중대회 현장에서 기장 농촌목회자회 소속 목회자 6명이 WTO가 한국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데 반대하며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지난 11일 홍콩민중연대(Hong Kong People's Alliance on WTO)가 주관하는 첫 ‘항의 WTO’ 대중 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기장 대안지구화 실천 대표단과 CCA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한 예장 통합 농목회원들이 홍콩에서 열리는 WTO에 저항하는 첫 시위의 개회의식으로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날 삭발식에 참여한 6명의 한국교회 농촌목회자들은 “지금 가장 억압받고 고통 받는 사람이 농민들”이라고 말하면서, 삭발표현의 의미를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농민들에게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덧붙여 “하나님은 모든 인류의 공평을 말씀하시는데, WTO는 가진 자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파괴하고 있다”며 “2천년 전 세계화의 첨병인 로마에 저항한 예수의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항의 WTO : 정부와 기업 간의 공모는 그만’이라는 슬러건을 갖고 진행된 대중 집회는 각국에서 7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국교회에서는 기장 대표단과 예장 통합 목회자 30여명이 동참했다. 앞으로 홍콩민중연대는 12월 13일과 18일 각각 WTO에 저항하는 대중 집회 및 가두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장 대표단과 예장 통합 목회자들은 11일 주일을 맞아 홍콩 카우룬 지역에 있는 KUC 교회(Kowloon Unino Church)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 3신 ] 기장 대표단, 홍콩 언론에 집중 조명
한국교회 입장 신문·방송 연일 보도

기장 대안지구화 실천 대표단(단장 김종맹 목사)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CCA가 주관한 ‘경제정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동안 홍콩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홍콩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TVB 인터뷰를 비롯, 연일 홍콩 각종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기장 대표단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 농민의 문제와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 입장을 전달했다.

▲홍콩을 방문한 기장 WTO항의단이 11일 십자가와 피켓을 들고 세계 민중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한편 기장 대표단은 지난 10일 컨퍼런스 폐회에 앞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한국의 농촌문제와 이주노동자 문제가 컨퍼런스 성명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지난 WTO 칸쿤 회의 때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목회자로서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함께 있었다.

이날 저녁 컨퍼런스 폐회행사에서는 기장 대표단과 예장 통합 목회자들이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에게 한국교회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WTO 해체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

11일 오후 홍콩민중연대가 진행하는 ‘WTO 저지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CCA가 주관하는 컨퍼런스 모든 행사가 마친다.

 

[ 2신 ] 기장 대표단, CCA 컨퍼런스 참석하며 결의 다져

기장 ‘대안지구화 실천’ 대표단(단장 김종맹 목사)은 지난 9일 CCA가 주관한 ‘경제정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컨퍼런스’ 개회 행사에 앞서 자체 오리엔테이션과 개회예배를 드렸다.

개회예배에서 김종맹 목사는 “기장은 남다른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교단으로 오늘 우리의 행동은 교단의 신앙고백”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 참여의미를 “각지에서 아모스, 하박국, 이사야,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부름 받아 소명의식을 갖고 역사현장에 모였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몇몇 강대국에 의해 만들어진 WTO로 인해 약소하고 가난한 국가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지구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강한 힘을 가지고 강포한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또 김 목사는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이 세상이 하나님의 공의와 다스림 속에 있음을 증언하고 하나님의 나라 실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9일 오전 개회의식으로 시작된 ‘경제정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컨퍼런스’는 아시아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2백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16명을 파송한 기장 대표단을 비롯해, 예장 통합은 개별적으로 10명의 목회자가 참석했으며 이외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 3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는 세계 변화를 이루기 위해 모였다”고 고백하면서 “전쟁은 테러리즘이다. 물 매매는 죄악이다. 이 세상은 거래될 수 없다. 아동을 굶겨죽이는 것은 테러다. 종교의 이름으로 싸우는 것은 하나님을 죽이는 행위다. 이주노동자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라고 부르짖었다.

한편 한국교회 대표들은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에게 WTO로 인해 위협당하고 있는 한국의 농촌현황 및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를 설명하고 함께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 1신 ] 기장,  WTO 저항연대 대열에 동참 
농목회, 생명선교연대 등 8일 출국, CCA 컨퍼런스 참석으로 활동 시작

WTO 제6차 각료회의를 앞두고 각국 시민운동가들이 홍콩으로 집결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종맹 목사)는 12월 9일부터 이틀간 홍콩 YMCA 캠프장에서 아시아교회협의회(CCA)가 주관하는 ‘경제정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일 16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출국했다. 김종맹 목사를 단장으로 한 기장 ‘대안지구화 실천 대표단’은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농목회)와 생명선교연대, 여신도전국연합회가 참여했다.

지난 8일 컨퍼런스 등록을 마친 김종맹 목사는 “그동안 사회적 변화에 기장교회가 소홀했다”고 반성하면서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는 맘몬과 거대제국의 횡포에 저항하며, 정의와 평화의 세상을 위한 기장교회의 신앙고백적 실천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기장 대표단은 WTO에 저항하는 홍콩 및 아시아시민사회운동과 연대해 오는 12월 11일과 13일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서 대중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CCA가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12월 13일 개막되는 제6차 홍콩 WTO 각료회의에 맞춰 진행하는 행사로, 세계화와 WTO 관련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2백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세계화와 WTO 상황 속에서의 경제정의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 ‘대안 도출을 위한 신앙공동체의 역할’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발제한다. 또 인간안보, 식량주권, 사유화문제, 법인의 사회책임, 종교와 세계화, 이주노동자 등 11가지 WTO 이슈주제를 갖고 소그룹 워크숍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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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 이정훈 기자는 홍콩 현지에서 연합공보 기자와 협력 취재 중이며, 이 기사는 연합공보에 함께 실렸습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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