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문화
삼인삼색으로 담은 아프리카의 삶과 정서<귀향>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08’
임순혜 위원 | 승인 2008.05.08 00:00

   
디지털삼인삼색2008, 공식 기자회견 ©임순혜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 시작과 함께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기획된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세 명의 감독을 선정,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5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편집 장비를 이용,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젝트로, '디지털 삼인삼색2008'은 아프리카 차드의 신성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과 부르키나 파소의 거장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 튀니지의 나세르 케미르 감독 등 3명이 참여해 아프리카의 삶과 정서를 다루었다.

‘디지털 삼인삼색’의 제목은 제작된 세 영화를 보고 작품에 흐르는 공통된 주제를 잡아 영화제 직전에 정하게 되는데, 2008 '디지털 삼인삼색'의 제목은 <귀향>이다. 3명의 감독 작품에서 흐르는 공통된 주제를 제목으로 정했다.

   
<유산>을 제작한 ‘차드’의 신성(新星)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핸드 프린팅 장면 © 임순혜

<귀향> 시사회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정수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실제 귀향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각기 다른 소재, 내용으로 다루었다고 생각해 ‘귀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전했다.

<유산>은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다라트>로 주목받은 아프리카 차드의 신성(新星)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이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북쪽으로 넘어가려는 수천만 명의 아프리카 채무자들의 비극을 이야기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전한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여행은 은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자기 자신을 되찾고 다른 사람을 만나 깨닫는 과정을 의미한다. 차드에서는 리비아나 수단, 사우디아라비아로 일 찾으러 떠난다. 궁극적인 목적은 유럽까지 찾아가 일 찾는 것이다. 아프리카 현실과 고민을 염두에 두었다. 출발하면 성공을 목표로 하나 모두 성공하지 못한다. 실패를 통해 무엇을 다시 도모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연출의도를 말했다.

<생일>은 <틸라이>(1990)로 잘 알려진 부르키나 파소의 거장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이 젊고 활발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인 아와의 비극을 담고 있는 영화로 가난한 여인이 선택한 삶의 불행을 이야기함으로 아프리카 현실을 고발한다.

<나의 어머니>는 <비둘기의 잃어버린 목걸이>(1990)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튀니지의 나세르 케미르 감독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방문자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실과 과거의 회상이 교차되는 환상적인 영상으로 감독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으나 보편적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 © 전주국제영화제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의 <생일> © 전주국제영화제
   
나세르 케미르 감독의 <나의 어머니> © 전주국제영화제

 
나세르 케미르 감독은 “귀향이라는 제목이 내 영화의 어떤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불가능한 귀향, 과거에 있었던 곳으로 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을 표현했다. 제목과 닿아 있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실제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불가능한 귀향을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또한 “어머니를 통해 아랍 여인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어머니 이미지는 실제 아랍 여인들 이미지다. 어머니 이미지는 누구나 공통된 이미지 갖고 있다. 어머니가 자식을 기다리는 것은 어느 곳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삼인삼색2008- 귀향'의 세 영화는 영화를 통해 아프리카의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아프리카의 현실은 우리의 현실과 비슷하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유산>은 우리나라에서처럼 채무에 시달려 더 나은 곳으로 탈출하려는 꿈은 어디서나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은유한다.

<생일>도 사랑보다는 물질을 택해 결혼하는 비극은 아프리카나 아시아나 같은 상황의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나의 어머니>도 어머니가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우리의 정서와  비슷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어디서나 통용되는 어머니의 보편적 이미지를 담아 원천적인 그리움을 담았다. 

   
<나의 어머니>를 감독한 ‘튀니지’의 나세르 케미르 감독의 핸드 프린팅 © 임순혜

임순혜 위원  soonhea@orgio.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순혜 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