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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 농민사망 관련 경찰청 앞서 기자회견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 등 요구
이정훈 | 승인 2005.12.20 00:00

   
한국교회인권센터, 기감, 기장, 예장 농목,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목회자들이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경찰 폭력살인 규탄을 위한 목회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이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한 나라의 원수가 하는 말이 겨우 시위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언급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와 경찰청장의 사퇴가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인권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그리고 감리교농촌선교회목회자회 등 3개 교단 농목 등은 서대문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경찰 폭력살인 규탄을 위한 목회자 기자회견”을 12월20일(화) 오전10시30분부터 가졌다.

신승원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 전용철 씨의 형 전용식 강도사와, 차흥도 목사(감리교 농촌선교훈련원 원장), 한경호 목사(21세기 농촌선교회장), 신민주 목사(기장농촌목회자협의회 총무)의 규탄사, 박천응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문대골 목사(KNCC 교회와 사회위원회 위원장)의 기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용식 강도사는 “농민이 이렇게 죽어나가는 데 대통령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며 가족으로서의 섭섭함을 드러냈다. 차흥도 목사는 “농민만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농촌도 죽어간다”고 하며, “국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월 11일 WTO 회의에 반대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해 삭발을 단행한 기장 농촌목회자협의회 총무인 신민주 목사.

한경호 목사는 “농촌에서 목회하며 농사짓는 목회자가 이렇게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하고, “이 사건에 대한 분명한 진상 규명과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천응 목사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농민들에게 날선 방패를 휘두르는 일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하며, “농민의 생존권 문제와 허물어져가는 농업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여 국민 앞에 제시”하라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 농민 사망사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 농민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허준영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 농민 사망 사건에 현장 지휘 책임자와 가해자를 색출하여 형사 처벌하고, ▲ 11월 15일 농민 대회 이후 경찰 폭력에 의한 부상자 전원에 대해 치료와 배상을 즉각 실시하고 ▲ 망국적인 쌀비준안 철회하고 근본적 농업회생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故 전용철 홍덕표 농민의 경찰폭력에 의한 죽음을 바라보며

경찰이 사람을 둘이나 때려 죽였다. 경찰이 수많은 농민들에 폭력에 가해 결국 둘이나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일평생 농사를 지어온 게 죄인가? 우리 땅에서 우리 쌀을 지키자는 것이 맞아죽을 죄인가?
이제 농업은 천하의 근본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개방 압력으로 퇴출되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 목회자들은 지난 11월 국회의 쌀협상 비준 무효화투쟁 당시 경찰의 살인적 진압으로 인한 두 농민의 죽음 앞에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1.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창4:10)
11월 15일 여의도에서 일어난 경찰의 만행은 우리 목회자로 하여금 분노하게 한다. 어찌 한 집회에서 둘이나 맞아 죽일 수가 있으며, 6백여 명의 농민에게 중경상을 입힐 수가 있는가.
경찰에 맞아 부상당한 이들과 이를 부축하는 농민에게까지 날서 방패를 휘두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도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살인의 책임과 부상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2. 내가 농사가 잘 되게 해주어 다시는 굶주려 죽는 자가 없고 이민족들에게 수치를 겪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에스겔 34:29)
사람을 둘씩이나 죽이면서까지 통과시킨 쌀 협상 비준 안은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농업의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노무현 정부는 즉시 쌀비준안 철회하고 농민의 생존권 문제와 허물어져가는 우리의 농업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여 국민 앞에 제시하라.

■ 故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사거에 대하여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 故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허준영 경찰청장 파면하라!
■ 故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 사건에 현장 지휘 책임자와 가해자를 색출하여 형사 처벌하라!
■ 정부는 11월 15일 농민대회 이후 경찰 폭력에 의한 부상자 전원에 대해 치료와 배상을 즉각 실시하라!
■ 망국적인 쌀비준안 철회하고 근본적 농업 회생 대책 마련하라!

2005년 12월 20일

한국교회인권센터/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외/기장농촌목회자협의회/예장 농민목회자협의회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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