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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교육문제에 적극 나서 주길"김옥성 목사, 4.15공교육포기정책 철회 단식농성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5.19 00:00

   
김옥성 목사 ⓒ 김보람

“4.15 공교육포기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교육과학기술부 앞(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철야단식 농성 중인 김옥성 목사(고교서열화반대-교육양극화해소 서울시민추진본부 상임대표)를 지난 16일 만나 보았다.

김옥성 목사는 “공교육 역할은 ‘전인교육’을 하는 것에 있다”며 “사회가 경제·경쟁만능주의라 해서 학교가 같은 방향을 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정부가 기본기조로 내세우는 ‘자율경쟁’은 이미 ‘경쟁 포화상태’인 한국 교육계에 맞지 않다”며 “초등학교부터 ‘줄세우기식’ 교육에 노출된 학생들을 경쟁에서 해방하고 초등교육은 취미와 특성, 적성 활동 등을 위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에 교장을 제외하고 법제화 된 조직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학생, 학부모, 평교사 등 학교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4.15 학교 자율화 조치를 “교장 자율화 정책”이라 지적했다. 4.15 자율화 조치에서 비롯되는 0교시 수업, 심야 보충수업 등은 사실상 학교장과 시도교육감 등의 실적을 위한 것으로, 학교 현장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그 들러리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특히 ‘자율화’를 이유로 폐지한 29개 지침에 대해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오랜 시간 여러 논의와 합의를 거쳐 만든 것”이라며 “국민여론 수렴 없이 단 20일 만에 졸속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29개 지침은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계획, 초등학교 어린이 신문구독, 학교안전교육활성화 방안, 학습부교재 선정, 교복공동구매, 학생봉사활동 운영, 계약제 교원운영지침, 교육공무원 육아휴직처리, 수준별 이동수업 내실화 방안, 계기교육 수업내용 지도 지침, 사설모의고사 참여 금지 지침 등이다.

김 목사는 이어 “이번 조치로 학생들은 더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다녀야 할 것이고 사교육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결국 교육 양극화가 심화 될 것”이라 지적했다.

‘우열반 편성 자율화’로 학생과 학부모 경쟁 심리를 더욱 부추기는데 ‘방과 후 학교에 영리기업 참여’를 진행한다 해서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 목사는 “지난 등록금 투쟁과 촛불문화제에서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은 단지 등록금과 광우병 때문만이 아니라 그동안 받은 억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정책 수혜자인 이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며 “이제 한국교회가 교육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사회에 만연한 성공지상주의는 ‘좋은 성적 = 좋은 대학 = 좋은 직장 = 좋은 삶’이란 등식을 만들어 아이들을 일찍부터 경쟁 사회로 몰아넣고 바른 인성, 가치관을 형성할만한 시간 여유를 빼앗는다”며 “한국교회는 진정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인가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사회 전반 분위기, 가치관 전환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 목사는 아울러 “아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낸다면 그만큼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사님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농담처럼 던지기도 했다.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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