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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삼팔선 무너뜨리기, 종교 역할”이승만 목사, 목정평 초청강연... 비핵개방 3000 등 비판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5.22 00:00

   
▲ 이승만 목사 ⓒ 김보람
“기독교 성격이 반공, 멸공이라면 북은 당연히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공산체제를 무너뜨리고 교회를 세우려는 생각은 선교가 아닙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서일웅 상임의장, 목정평)와 대전신학대학교 교회와사회연구원은 20일,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세계 교회의 협력과 전망”을 주제로 미주지역에서 활동해온 이승만 목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이승만 목사는 강연에서 “마음의 삼팔선이 먼저 무너지지 않으면 현재 남과 북을 가르는 정칟경제·문화 삼팔선 역시 무너뜨릴 수 없다”며 마음의 삼팔선을 무너뜨리는 일, 마음의 화해를 이루는 일에 교회와 종교인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노력으로 민족이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대화로 화해를 이끌어내는 것”이라 말했다.

민족화해운동, 신앙운동으로 받아들여야

이 목사는 “6,70년대 한국에서 민주화, 평화와 통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배들의 삶은 나에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갗를 생각하게 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해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남과 북에 대화를 이끄는 ‘다리’를 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주체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체사상은 무엇이고 기독교 사상과 다른 점,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을 연구하며 서로를 알아가다 보면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 목사는 “당시(6,70년대)는 서로에게 증오가 가득하던 때였고 서로를 입에 올리기만 해도 ‘골로 가던’ 때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한국교회는 대화로 민족 화해 운동을 정치 운동 전에 신앙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한 “부시 정권이 지난 8년 동안 가는 곳마다 갈등을 만드는 바람에 차기 정권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오바마 후보는 ‘과거 적대시 하던 나라와 직접 대화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미국 정세를 전했다.

이 목사는 이와 관련하여 “이명박 정부가 다 끝나가는 부시 정권에 굽신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히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은 “모든 것을 되돌리는 정책”이라 지적했다.

   
▲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와 대전신학대학교 교회와사회연구원은 20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이승만 목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 김보람

이명박 정부 정책, 미국에서도 ‘편협하다’ 반응

이 목사는 ‘비핵개방 3000’을 거론, “배고픈 사람에게 ‘달라고 하면 주겠다’는 것이 한민족이 할 생각인가 의아할 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런 정책들에 대해 미국에서도 ‘편협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이 여러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지만 분단이 지속되는 한 불안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세계 여러 정황을 따져볼 때 ‘골라인’이 머지않았으니 과거 기세와 결단을 잊지 않고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남은 평화·통일 길을 걸어가자”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편 서일웅 목정평 상임의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에서 이승만 박사를 “세계 각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해준 분”이라 소개했다.

서일웅 의장은 “요즘 여러 사회 문제를 보고들을 때면 ‘우리나라가 과연 주권을 가진 나라인갗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러한 때에 이승만 목사 강연이 통일을 향해 한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정원범 목사(대전신학대학교 교회와사회연구실장)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이사장)등 교계 인사 50여명이 함께 했다.


이승만 박사 주요 약력

- 데이비스앤앨킨스대학 졸업
- 루이빌신학교(M.Div.) 졸업
- 예일대학교 신학부(STM) 졸업
- 시카고신학교 종교학(D.Rel) 박사
- 버지니아유니온신학교 교수
- 미국교회협의회(NCC) 회장 역임
- 미국장로교(PCUSA) 총회장 역임
- 25년간 미장로교 선교부 부총무,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총무 역임
- 마틴루터킹과 함께 민권운동 참여
- 클린턴 대통령 백악관 종교자문위원 역임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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