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8개 인권단체가 구성한 인권단체연석회의(인권회의)는 3일, 성명에서 “이명박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항복하는 것뿐”이라 주장했다.

인권회의는 “이번 항쟁은 국민대표로 뽑힌 자가 국민 뜻을 무시하고 국민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협상을 밀실에서 진행·강행한 것에 저항하고 나선 것”이라며 연행자 석방과 사과를 촉구했다.

인권회의는 이어 “지금 시민들의 항쟁은 시민불복종·저항권 행사 차원”이라며 “현행 집시법이나 도로교통법을 내세워 연행·입건하는 것은 시민항쟁 성격을 왜곡하는 것”이라 밝혔다.

인권회의는 “지난 주말 시위 진압과정에서 보인 경찰 폭력은 선을 넘어섰다”며 “현장사진과 동영상, 피해자 증언 등을 이미 확보한 상황인데도 특공대 투입이 시민들 안전을 고려한 조처라 강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초를 제공한 자를 수사하라’는 대통령이나 그 말대로 충성경쟁을 벌이는 법무부·검찰·경찰은 모두 교체해야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한 이번 ‘항쟁’이 미 쇠고기 재협상뿐 아니라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4.15교육정책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대부분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임을 지적했다.

단체는 “한 일이라고는 친재벌, 친기업 친미 정책강화뿐인 이명박 정부에 국민이 자기 주권을 되찾는 투쟁에 나선 것”이며 “주권자를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 타도로 요구를 발전시킨 것”이라 강조했다.

단체는 아울러 “인권단체들은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항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인권회의는 경찰폭력과 인권침해감시 사례를 모집한다. 주요내용은 ▲시위현장에서 경찰폭력 사례▲연행·구금 과정에서 경찰폭력 사례 ▲경찰조사·유치과정에서 경찰폭력 사례 등과 사진·동영상자료 등이다.

여기에는 변호인 접견권 방해, 가족면회와 통화방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요청 거절과 방행 등도 포함된다.

접수처는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침해대응팀으로 하면 되고, 접수 사례는 5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발표한다.

* 경찰폭력인권침해신고

접수처 :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침해대응팀 (031-213-2105)
메일·카페 : hrnet2004@hanmail.net cafe.daum.net/rightsrights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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