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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오죽하면 종교인들이 나섰겠나?”‘MB 태도. 분노 키워’, ‘중립성 잃은 어청수 사퇴’촉구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7.02 17:03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겠다고 두 번이나 사과한 뒤 진심어린 자세를 보였다면 촛불을 중단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표변했습니다. 심지어 누워있는 YMCA총장 등도 방패로 내리치고 밟았습니다. 다시 분노를 지펴낸 겁니다. 오죽하면 종교인들이 나섰겠습니까?”

‘촛불집회’와 ‘대통령퇴진’주장 등에 소극성을 보여 왔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1일 34인 시국선언 참여에 이어 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이 오히려 촛불을 키웠음을 지적했다.

그는 “아무것도 반성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과해야하고, 거기에 걸맞은 경찰청장 해임이라든지 민심을 달랠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어청수 경찰청장은 물러나셔야 될 것”이라며 “물론 폭력집회에 당연히 대응해야지만, 지금 태도를 보면 평화집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보다 훨씬 더 많이 나아가 있어 ‘청와대’ 지시에 움직인다는 것이 드러나 버린 것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어 “종교계가 ‘촛불’전면에 나선 것으로 정부는 더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촛불시위를 정치집회, 폭력시위로 몰아 강경진압하고 싶었는데 국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되고 강경진압 명분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폭력시위’지적에는 “일부시위대가 과격한 부분이 일부 있었고, 저는 사실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것조차 부적절했다고 본다”며 “그런데 전체를 보면 사실 평화롭게 진행돼왔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참여연대 내)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너무 착잡하다”며 “참여연대는 과거 15년 넘게 우리 사회 민주화·인간화를 이끌어온 대표 시민단체인데, 그 사무실이 이렇게 압수수색 당한 것은 사실 처음”이라 말했다.

그는 “졸속 쇠고기협상과 잘못된 대응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의사 표현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저는 시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니, 촛불민심에 드러나 것을 삶·제도 속에서 계속 밝혀야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1일 종교 사회 언론 등 각계 인사 34명과 함께 시국선언에 참여해 “재협상은 아니지만 추가협상을 얻어냈고, 대운하 계획을 철회 시키고 보수언론의 현실을 드러냈으니 촛불집회는 이미 국민의 승리다, 5일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비폭력 평화시위로 진행해 진정한 국민 승리로 선포하자”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외견상 ‘평화시위’라도 야간에 진행하거나 도로점거 등 교통방해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며,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김영한 법무장관은 “불법 시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고했으며, 한나라당도 정부가 법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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