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KNCC)가 2006년 새해를 맞아 1월3일(화) 오후2시부터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교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예배를 드렸다.

▲200여명의 기독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신년예배가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있었다.

전광표 사관(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의 사회로 나명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의 기도와 성영자 장로(KNCC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윤석민 회장(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성서봉독, 성공회 사제 중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이어 박경조 주교(KNCC 회장,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의 설교와 안영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의 “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위한 기도”, 박원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평화 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도”, 서상식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정의를 위한 기도”가 있었고, 백도웅 목사(KNCC 총무)의 신년인사와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박경조 주교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출12:21~27, 요1:26~3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때 NCC는 고난 받는 하나님의 어린 양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 본 때가 있었다”고 술회하며, 그렇기 때문에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과 함께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NCC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분열되고 다툼이 있는 사람들 속에, 갈라진 조국 땅에, 먼 타국 땅에서 고난 받는 이주 노동자들 속에 오늘도 그리스도는 탄생하고 있다”고 하며, “우리가 그들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섬겨야 한다”고 설교했다.

▲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는 설교를 통해 박경조 주교는 “분열되고 다툼이 있는 사람들 속에, 갈라진 조국 땅에, 먼 타국 땅에서 고난 받는 이주 노동자들 속에 오늘도 그리스도는 탄생하고 있다”고 하며, “우리가 그들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섬겨야 한다”고 했다.

설교에 이어 백도웅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올 해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 사업을 강화시키고, 온 민족이 실질적 평화통일의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먼저 “교회협이 명실 공히 한국 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긍정적인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은총의 하나님, 세상을 변화시키소서”라는 주제로 2006년 2월 세계교회협의회 제9차 총회가 브라질 포르트 알레그로에서 개최되는 것에 발맞추어 “지구화 문제와 폭력성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데 힘을 모아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 민주적 변화를 위한 과거사 청산과 개혁, 생명이라는 근본적 가치 기준에 입각한 발전 등을 주어진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와 부족으로 혼돈과 극단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교단 협의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공회 사제 중찬단이 "네 믿음 더욱 굳세라"라는 제목의 특별찬양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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