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설교시간에 신부님이 인간의 욕심에 대해 설교한 적이 있다. 그분은 기독교인들도 욕심이 많다고 하시면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빗나간 선교열을 지적하였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교회사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선교를 앞세워서 욕심을 채우려고 드는 경우가 많았다.

로마 가톨릭의 경우 중남미의 원주민들인 인디오들을 강제개종시키거나 고유문화를 파괴하여,제국주의자들의 민족말살정책을 도왔다.그래서 인디오들은 종교는 가톨릭이지만,백인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필자가 신앙생활하는 성공회도 영국의 스리랑카 지배시 개종을 통한 민족문화 파괴에 이용된 적이 있다.당시 영국 식민통치자들은 스리랑카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고유종교인 불교의 세력을 약화시키고자 했다.

문제는 그러한 부끄러운 모습이 개신교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알기에 선교라는 것은 비 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아는데,개신교 형제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개신교에서는 러시아와 그리스에도 선교사를 보내고 있는 우매함을 보이고 있다. 이 두 나라는 분명히 공산주의 정권과 오스만투르크의 억압을 받으면서도 정교회 신앙을 지켜온 기독교 국가들인데도 말이다.특히 러시아의 정교회 신자들은 옛 소련시절 사제들과 주교들이 학살당하는 수모를 당했음에도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교회지역에서 선교를 하겠다니, 이는 선교를 앞세워 교세확장이라는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다.

개신교 선교단체들이 이 글을 본다면,당신들이 정교회권에 보낸 선교사들을 이슬람권이나 불교권으로 보내기 바란다. 그게 더욱 선교의 의미를 살리는 길이다.

김재홍  logosblf@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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