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인권센터가 ‘인권지킴이’ 두 번째 예배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기도회”를 1월19일(목) 오후7시30분부터 향린교회 향우실에서 가졌다. 미군기지 확장으로 도두리와 대추리의 농민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날 사정을 알리고 농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된 예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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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인권센터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기도회"를 1월19일(목) 향린교회 향우실에서 드렸다. | ||
김창택 목사는 설교에서 “증인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평택의 안타까운 사정을 증언하기 위해서는 평택에 직접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하지 않겠냐며 그 점이 조금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평택을 찾아오지만, 또 같은 현상을 보고서도 증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며, “난 오히려 여러분께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사도행전에서 제자들이 성령을 받음으로 강력한 증언자가 된 것처럼 신앙 안에서 평택의 가슴 아픈 일에 대해 목숨 걸고 말해야 한다는 뜨거운 가슴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서 외치는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외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회의 부르짖는 고통의 소리를 듣고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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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성 상황실장이 현재 평택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세한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 ||
이 농기계 시위 과정은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시속 20km밖에 속도가 나지 않는 트랙터 7대로 12박13일 간의 전국순례를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가운데 일어나는 각종 인권유린 상황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국을 순례하는 가운데 서울로 입성하려는 농민들을 안성-용인 구간에서 경찰이 저지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약자의 편에서 힘을 모았다는 데 더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평택에서는 “강제 토지 수용 정책과 협의 매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협의 매수를 해 주는 가구에게는 상가 부지 8평을 더 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협의 매수를 해 준 가구들에게 이사 할 때 몇 가지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집을 떠나며 유리창이나 창틀 조자도 남지 않게 완전히 폐허로 만들고 가라”는 것이다. 이는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주어 떠나게 하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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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에게 평택의 사정을 알리기 위해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20km밖에 속도가 나지 않은 트렉터를 타고 전국순례를 무사히 마친 농민들.(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제공) | ||
증언에 이어 준비한 초에 점화를 하고 ▲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해, ▲ 기독교계의 참여와 수고하는 이들을 위하여, ▲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인권센터가 준비한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문대골 목사의 축도를 예배를 마쳤다.
참석한 이들은 예배를 마치고 잠시 자리를 마련하고 짧게나마 구체적으로 이들을 도울 방안을 서로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는 2월12일에 있을 제3차 평화 대행진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내부적인 토의를 거쳐 생명선교연대와 향린교회가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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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을 켜고 평택의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인권지킴이' 예배에 참석한 이들. | ||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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