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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안전지대 국민네트워크가 2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발족하여 미 쇠고기 유통저지와 불매운동을 벌일 것임을 밝혔다. l 김보람 | ||
“‘이미 들어온 쇠고기 불매운동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만, 국내 유통량의 30~50퍼센트만 막아내도 미국이 스스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재협상에 나설 것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 소비를 줄여나가는 활동은 생활 속에서 드는 촛불이 될 것입니다.” - 송기호 변호사
광우병 안전지대 국민네트워크가 2일,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단체는 “밥상을 위협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저지하는 길은 전면 재협상으로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미국산 쇠고기 유통저지,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단체는 “유통저지·불매운동은 광우병위험을 실제 막는 것 뿐 아니라, 재협상을 향한 국민 저항의 정당성·절박성을 높여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단체는 이어 “촛불이 끝났다거나 재협상은 현실이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촛불에 담긴 국민 저항은 유통저지, 불매운동이 되어 삶터와 일터로 확산된 것”이라 주장했다.
단체는 “대형 급식소(학교, 병원, 직장 등), 대형 가공업체·외식업체, 도매업체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받아내고 이를 감시하는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실현을 이루어낼 것”이라 밝혔다.
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는 발족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유통저지, 불매운동은 미국이 스스로 재협상에 나서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촛불은 다양한 형태로 분할되었다. 탄압 받는 언론을 지키는 활동도 촛불의 한 형태이다. 이런 활동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광우병 안전지대 네트워크 각 단위는 그간 활동을 연계하는 활동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특히 내일(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3불 운동(안사고 안팔고 안먹기)인 ‘추석맞이 국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도 “일상 속에서 광우병 안전지대 확보 활동을 강화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공감대 형성과 각 지역에서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원산지 표시제 강화’ 주장에는 “일반 상점 뿐 아니라 농·축협 등 공공기관에서도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산지 표시 강화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학교급식은 80퍼센트 이상을 수입산 쇠고기를 사용하는데, 미국산 쇠고기는 가장 먼저 학교 급식에 사용될 것”이라며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 모니터 활동 강화, 수입산 농축산물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발족식과 토론회는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사회로 발족 제안 발언, 선언문 낭독, 토론회 발제 발표·사례발표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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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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