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이야기
“맥아더동상철거, 목숨 다할 때까지 계속”[사람] 김수남 맥아더동상 타도특위 위원장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9.06 12:22

   
▲ 김수남 맥아더동상 타도특위 위원장. ㅣ 이철우

“몸도 가누기 어려운 노인들이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에 나서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지만 하지 않기에 하는 것이지요. 힘에 부쳐 끝내 철거를 이루지 못한다 해도 후세에 깨우침을 주기 위해, 목숨 다할 때까지 민족의 자존심과 양심을 지키는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군이 소련군과 함께 한(조선)반도를 분할 점령하며 본격으로 미군정을 실시한 45년 9월8일(미 제24군단 인천 도착)을 즈음하여, ‘맥아더 동상 타도’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김수남 미군추방투쟁공대위 부설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대표 강희남 목사) 위원장을 만나보았다.

종로5가 련방통추(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사무실에서 5일 만난 김수남 위원장의 뜻은 단호했다. 그는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식민통치의 원흉인 맥아더 동상 타도에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김수남 위원장은 “점령군 수괴를 칭송하고 동상까지 세워 놓으며 기리고 아이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며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고, 김구 선생 같은 애국인사들의 동상을 세워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일세력들이 고스란히 친미로 돌아서 기득권을 잡으면서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며 “잘못된 것은 청산해야하고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후자들이 그런 길을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맥아더는 쓰지 않아도 될 핵폭탄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해 30여만명이 희생되었고, 자손 3-4대까지 후유증에 고통 받고 있다”며 “맥아더는 국제전범재판에 영혼이라도 세워 전범으로 확정해 피해 입은 영혼을 위로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점령군 괴수 맥아더가 이 강토를 점령함으로써 조국 강토가 양분되어 민족의 통한이 시작됐다”며 “이로 인해 50년 민족전쟁이 터지고 약 500만명이 죽고 1천만 이산가족이 비통한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0여년을 준 식민지로 살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조속히 청산해야 한다”며 “맥아더 동상 철거는 그 시작”이라 덧붙였다.

   
▲ 지난해 9월3~13일, 맥아더 동상 철거 농성투쟁. ㅣ 이철우

맥아더동상 타도특위는 8일(월) 11시 기자회견에 이어 1시까지 농성을 진행한다. 김수남 위원장은 8일을 전후해 농성을 시작해 추석 전까지 계속할 계획이었지만, “보수 쪽에서 신고를 다 했고, 이날도 2시부터 ‘보수집회’가 있어, 반나절 투쟁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수남 위원장(68세)을 비롯해 강희남 목사(89세), 박창균 목사(고문, 85세) 등 7~80대 후반 재야원로들은 지난 2005년, 인천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69일간 노숙농성을 시작으로 매년 맥아더 동상 타도 농성을 벌여 오고 있다.

또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용산 미8군 앞에서 광화문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하며 ‘양키군 추방투쟁’을 하고 있다.

   
▲ 2005년 맥아더동상 타도를 위해 69일간 노숙농성 당시, 인천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사수를 주장하며 불법집회를 벌인 수구단체회원들. 이들은 집회신고를 근처 중학교로 한 뒤 자유공원에 집결, 농성 중인 이들을 위협했다. ㅣ 이철우
   
▲ 맥아더 동상 주변은 경찰들이 순찰을 돌며 지키고 있다. ㅣ 이철우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철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