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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교방송 기반 무너뜨리나”5개 종교방송 사장단 공동대응, 방송 상업화·공공성훼손 우려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9.17 14:17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은 인류의 궁극적 목적인 공존과 화합, 상생을 위한 밑거름으로 역할하면서 사회의 공익성을 증진시키는데 앞장서왔다. 정부는 이러한 종교 라디오 방송사들의 공익적 역할을 지켜주기는커녕 정부가 앞장서서 그 기반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해체와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도입 등 이른바 ‘3차공기업 선진화방안’(선진화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종교방송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5대 종교방송, “정권퇴진운동 불사”

5대 종교방송(CBS,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극동방송) 사장단은 16일, 대책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도입을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포함시키는 것은 ‘종교탄압’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방송 독과점을 부추길 방송광고 시장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강행한다면,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전 종교인들의 힘을 모아 정부의 종교탄압 시도를 분쇄할 것이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퇴진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선진화방안’주요 내용은 코바코 해체 뒤 최소 1개 이상 민영 미디어렙을 만들어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종교방송을 비롯한 광고 취약 매체에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지만 이른바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경쟁체제’ 도입은 결국 ‘방송 공공성’을 축소하고 ‘방송 상업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방송 공공성·비판기능 상실 우려

코바코 해체는 지역방송, 군소방송, 종교방송 등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광고유치를 위한 시청률 경쟁으로 상업성과 선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광고주에게 불리한 뉴스나 고발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될 것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화부가 3월 코바코에 의뢰한 ‘방송광고제도 변화에 따른 매체별 광고비 영향분석’(영향분석)결과는 이러한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코바코는 ‘영향분석’에서 미디어렙 도입이 지상파 방송3사를 뺀 매체의 광고매출을 줄여 경영위기가 올 것임을 밝히고 있다.

특히 종교방송은 미디어렙 도입 4년이 지나면 매출이 80%가 줄고, 지역방송도 이듬해부터 광고매출이 20.9%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했다.

조·중·동도 미디어렙 도입 4년차에 이르면 광고매출이 26.9%가 줄고, 다른 일간지들은 2년째부터 40.2%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지상파 방송3사는 4년뒤 매출이 35.5%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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