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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기를 염원한 금강산 기도회한 몸된 남북 교회
오마이갓 | 승인 2005.07.05 00:00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6.15 공동 선언 이행과 평화 통일을 위한 금강산 기도회 및 성가제’에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 자격으로 다녀왔습니다. 기행문 형식으로 교우 여러분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와 조선 그리스도교 련맹이 공동 주최 하는 형식으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남북 공동 기도회로는 처음이랍니다(CBS 크리스천 노컷 뉴스,5월25일치). 남측에서는 194명이, 북측에서는 12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남측에서 참석한 기독인들은 한교협 소속 교단, 기관신도들입니다. 교단으로는 기장, 예장 통합, 감리교,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등 입니다. 기장에서는 김동원 총회장, 박원근 부총회장, 윤길수 총무, 나핵집 평화통일위원장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고 무엇보다도 성가제를 주도한 동광교회 장빈 목사와 여성 성가대원들의 활동과 역할이 대단하였습니다.

기도회는 한교협 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인 나핵집 목사의 인도로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한교협 총무인 백도웅 목사가 개회인사와 축사를 하였습니다. 80년대부터 조금씩 대화를 시작하여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남북교회가 초교단 차원에서 공동기도회를 갖게 된 감회를 강조했습니다. 참으로 가까운 길을 멀리 멀리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북측이 제시한 찬송(‘한몸된 형제자매’, 찬송가 390장, 남측제목으로는 ‘사랑하는 주님 앞엷)을 다함께 불렀습니다.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한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대표기도 순서에서는 북측에서는 봉수교회 담임목사인 손효순 목사가, 남측에서는 한교협 평화통일위원장인 이명남 목사가 평화통일을 우리 기독인들이 앞장서서 이뤄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말씀순서는 남측에서 한교협 회장이며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신경하 감독이 북측에서 조선 그리스도교 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인 강영섭 목사가 맡았습니다. 모두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북측의 강영섭 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을 강조하면서 그 속에 담겨있는 내용이 ‘통속적이면서도 심오하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민족끼리’라는 여섯글자가 주는 깊은 뜻을 잘 헤아려 통일을 이루자고 재삼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면 못해낼 것이 없고 부족할 것이 없다고 역설하면서 자연자원도 풍부한데 오직 석유가 문제이지만 곧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와 희망에 찬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다음순서로는 남측이 제시한 찬송(‘어둔 밤 마음에 잠겨’, 찬송가 261장)을 다함께 불렀습니다. 이어 남측 한교협 임원인 윤문자 목사가 공동기도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남측의 기독청년협의회 이두희 총무와 조선 그리스도교 련맹 리성숙 전도사가 공동으로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금강산 기도회 공동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공동선언문에서 다짐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6.15공동선언의 실현을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한다. 둘째, 반전평화를 위해 힘차게 나서며 온 양심적 평화세력과 함께 한다. 셋째,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인류적, 반평화적 행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사죄를 일본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넷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7천만 겨레가 민족자주와 공조를 통해 하나 되는 역사를 위해 기도의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등 입니다. 그리고 이 공동선언문은 금강산기도회 참가자 일동의 이름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공동선언문 채택을 한 후 남측 구세군 전광표 사령관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습니다.

곧바로 이어서 성가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남측순서는 동광교회 장빈목사의 사회로 동광교회 최유정 교우의 ‘주의 기도’라는 독창이 있었고, 다음으로 동광교회 여신도 13명으로 이루어진 둘로스 크로마 하프단의 ‘이 믿음 더욱 굳세라’와 ‘슬픔 걱정 가득 차고’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둘로스’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자들을 위한 음악사역을 다짐하고 실천하는 이름이랍니다. 이어 구세군 모택순 부교의 ‘사랑의 종소리’ 독창, 감리교청년회 중창단(여성 4명, 남성 4명)의 ‘그대 오르는 언덕’과 ‘야곱의 축복’ 중창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습니다. 남측 순서의 마지막으로 동광교회 성가대(지휘: 우은정 전도사, 반주: 서장미 집사, 여성 23명)가 ‘이 땅에 평화를 이루자’와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평화통일을 간절하게 연출하였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북측순서로 리성숙 전도사의 사회로 평양 봉수교회 성가대원 7명이 6곡을 발표하였습니다. 반주는 정명숙 선생이 수고하였습니다. ‘빈 들에 마른 풀같이’(172장)를 4중창으로,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318장)를 독창으로, ‘죄짐 맡은 우리 구주’(제487장)를 3중창으로,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복음성가 80장)를 독창으로, ‘나 어느 곳에 있든지’(466장)를 6중창으로 악보 없이 감동을 넘어 감격하도록 잘 불렀습니다. 마지막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은 참석자 모두가 리성숙 전도사의 선창으로 다함께 통일을 생각하며 불렀습니다. 남북의 기독인들이 같은 성경과 같은 찬송가로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을 이제야 갖게 되었다는 것이 늦은 감은 있으나 앞으로 더 자주 만나 통일을 앞당기는데 선구자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모두가 한결같이 하게 된 2005년 5월 24일 밤이었습니다.

끝으로 금강산호텔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하면서 평화통일을 기원했습니다. 허 광 복음교회 장로의 만찬기도, 김동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과 오경우 조선 그리스도교 련맹 서기장의 만찬사와 오 경우 서기장의 ‘인풍 포도술’로 한 건배제의를 통해 참석자 모두가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약속을 다짐했습니다. 통일이 저만치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금강산에서 가슴 뭉클하게 느꼈던 남북공동기도회 및 성가제였습니다. (20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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