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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용산 제4지구 재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9일 오전 발표한 수사결과에서 이번 사고는 농성자들이 사용한 화염병과 시너 때문에 발생했으며 경찰의 과잉진압 책임은 물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가 이날 발표한 '용산철거현장 화재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이 "농성자들이 시너에 쏟아부은 뒤 화염병을 던져 일어난 것"이며, 농성자들이 망루 4층 계단 부근에서 경찰을 향해 시너를 쏟아부은 뒤 화염병을 아래로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망루 3층 계단 부근에 화염병이 떨어져 발화된 뒤 그 불꽃이 계단과 벽면에 묻어 있던 시너에 옮겨 붙고, 이어 불똥이 1층까지 흘너내려 바닥에 있던 시너에 옮겨 붙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망루 안이 어두웠고 농성자들이 모두 복면을 한데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해 누가 던졌는지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농성자 김모 씨 등 5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모 씨 등 1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한 용역업체 직원 7명에 대해서도 불구속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당시 현장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경찰이 조기투입된 점은 위법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화염병 투척으로 인근 건물에 불이 나는 등의 피해가 이미 발생했고 화염병과 시너 등 다량의 시위용품을 준비한 점에 미루어 신속한 해산이 불가피했다고 보았다.

결국 이번 사고가 경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농성자들의 시너 투기와 화염병 투척 때문에 발생한 만큼 경찰의 진압작전 때문에 화재에 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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