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청년단체 대표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진행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에 반대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평택시 팽성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을 선언한다.”

▲ 한반도 평화실현과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청년연대가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와 생명의 땅 평택을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 평화를 여는 가톨릭 청년, 대한불교청년회 등이 연대하여 결성된 “한반도 평화실현과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청년연대”(이하 청년연대)가 미대사관 앞에서 2월6일(월) 오전11시부터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강제토지수용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청년 대표자 선언”을 발표하고 평택 주민들과 함께 미군기지 확장반대와 저지 운동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각 단체의 대표자들의 연대사와 “청년 대표자 선언문” 낭독, 이두희 총무(EYCK)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평택미군기지 예정지에 금줄을 치기 위해 사용될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와 강제토지수용저지투쟁’에 동참하는 자신의 뜻을 소지천에 기록하는 포퍼먼스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먼저 연대사 나선 이두희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는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싸움”이라고 말하고, “끝까지 평택 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년연대는 전준호 총무(대한불교청년회)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팽성 주민들은 이전 일본 군국주의 시절과 1952년 미군이 군사 기지를 확장하면서 벌써 두 번이나 쫓겨났었던 분들”이라며, “목숨을 바쳐 바다를 막아 옥토로 만들어 살아온 이런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목숨과 같은 땅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반인륜적인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평택으로의 미군기지 확장은 단순한 가지 재배치의 개념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아시아, 태평양 신속기동군 역할 확대의 물적 토대를 보장하는 것이며, 해외 침략의 전초 기지로 준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는 항상적인 긴장과 근본적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년연대는 ▲ 주민 의사 무시하고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강제 토지 수용을 즉각 중단할 것과 ▲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청년연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와 강제토지수용저지투쟁’에 동참하는 자신의 뜻을 소지천에 기록하고 있다. 이 소지천은 평택미군기지 예정지에 금줄을 묶는 상징의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팽성읍 주민들은 5일 마을총회를 열고 “국가가 국민의 집과 땅을 빼앗아 전쟁기지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 바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주민등록증을 7일 평택시청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청년단체는 평택으로 이동하고, 평화촌 만들기에 참여하기 위해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천막 농성은 각 단체 회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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