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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고 북 난타가 배우고 싶어? 그럼 연락해~~"시골청소년의 평등한 기회를 열어가는 나성천 목사
송상호 기자 | 승인 2009.03.10 13:36
 
 
 
  
▲ 단체사진 이날 센터에 와서 연습하고 공부하던 아동 청소년이 한자리에 함께 했다.
ⓒ 송상호
행복나눔지역복지센터

뮤지컬에서 북 난타를 보고 감명 받은 시골 청소년이 있다 치자. 어디 가서 배우고 싶은데 돈도 없고 방법도 몰라 길을 묻는다면 나성천 목사(행복나눔지역복지센터 대표)는 개그맨 버전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라고 북 난타를 배우고 싶어? 북 난타를 배우고 싶음 연락해~" 

소외된 지역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수만 있다면.......

사실 시골에서는 북 난타를 배우는 것은 고사하고 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뭔가를 배우고자 할 때 대도시에 있는 청소년들에 비해 시골 청소년들은 항상 소외되기 마련이다. 안성 유사 이래 지역 청소년을 위해 '북 난타 무료 강습'이 실행되는 것은 이번 일이 최초라는 것만 봐도 그 실상을 잘 알 수 있다.  

  
▲ 북 난타 한 지역 고등학교에서 북 난타를 치고 있다.
ⓒ 출처-야후미디어
북 난타
청소년이 뭔가를 배우고 싶을 때 살고 있는 지역과 경제적 사정 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강한 소신의 나 목사. 그는 그런 기회들을 창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여러 복지재단을 뒤적거린다. 뭐라도 물어 와서 청소년들에게 안겨 줄 거 없나해서다. 마치 제비가 새끼를 위해 모이를 물어다 나르듯.

그래서 얻어낸 성과가 시청과 오랜 줄다리기 끝에 지난 해 12월, 지역 청소년과 아동을 위해 전용 공간(지금의 센터)을 일구어 냈다. 그룹사운드를 원하는 청소년을 위해 그룹사운드 연습실과 드럼 등의 악기를 마련해 15명의 청소년이 배우고 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청소년을 위해 삼성장학재단을 통해 전문 강사를 지원 받아 13명이 강습 받고 있다. 미술을 배우고 싶은 청소년을 위해 문화예술 진흥원으로부터 전문 강사를 지원 받아 12명이 배우고 있다. 북 난타를 배우고 싶은 청소년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난타 북 14개와 전문 강사를 지원 받아 3월 16일부터 강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론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기회들은 원하는 청소년에게 지금도 열려있다. 북 난타와 마찬가지로 배우고 싶다면 연락하면 된다. 

 그러고 보면 나 목사의 머리엔 온통 그 생각뿐이다. '어떻게 하면 소외된 아동 청소년에게 배움의 고른 기회를 줄 수 있을까'를 말이다. 

  
▲ 연습 중 지역 청소년들이 그룹사운드 연습 중이다.
ⓒ 송상호
행복나눔지역복지센터

"청소년이 그냥 좋아 10년 버텼다." 

그는 2000년도에 무일푼으로 가족과 함께 안성에 이사 와서 '행복학교'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를 거쳐 지금의 지역 센터로 발돋움 했다. 청소년의 복지가 아주 낙후된 지역에 와서 그는 수 없이 많은 도전을 통해 지금의 센터를 일구어낸 것이다. 연고가 전혀 없는 안성에서 일구어낸 작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그에게 "왜 유독 청소년 사역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냥 청소년이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좋다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실제로 그는 현재 센터에 매일 같이 오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만나면 그저 즐겁다.  

  
▲ 공부 중 지금 센터에서 제일 왕언니 청소년이 막둥이 소녀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 송상호
행복나눔지역복지센터
하지만 소위 '맨땅의 헤딩'이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은 일상생활이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 센터에 대한 좋지 못한 루머 때문에 이 길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그 때도 그와 함께 한 청소년들이 좋아서 포기하지 못했던 그다.  

그는 오늘도 센터 구석구석을 전동 드라이버와 빗자루를 가지고 청소하고 수리한다. 지역청소년들의 '고른 기회'를 만드는 것은 하찮아 보이는 허드렛일을 기꺼이 하는 것부터라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나성천 목사 기자가 찾아간 날, 전기 드라이버와 빗자루로 수리와 청소를 하는 나성천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 송상호
행복나눔지역복지센터
 

송상호 기자  shmh0619@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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