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인수

사람들에게는 살아 있도록 부추기고 일어서게 북돋우며 강단진 꿈을 꾸게 만든 배후가 있습니다. 그 배후는 개개인에 따라 권력이거나 돈이거나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행복하고 매혹적인 삶이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후가 든든해야 합니다. 그러면 묻습니다. 벗님들의 삶의 배후는 무엇입니까? 어째, 생뚱맞은 소리는 그만두고 결론부터 말하라고요. 그렇지요, 내남없이 삶의 배후에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도자는 기도자라고 하잖아요.
 
마르틴 루터를 기억 하시죠? 그는 종교 개혁자나 신학자 이전에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고백입니다.“매일 아침 기도로 두 시간을 보내는 것에 실패한다면, 사단은 그날 하루 종일 승리를 취할 것이다. 나는 할 일이 너무 많아 많다. 그래서 나는 매일 세 시간을 기도하지 않고는 전진할 수 없다.”물론 기도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구원이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삶의 배후가 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입니까? 소소한 것들에 덜미를 잡혀 쉽게 탈진하여 피곤한 일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박노해 시인도 “기도는 나의 힘”이라 노래합니다. 풀어 말해, 존재의 이유요 삶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진한 몸부림이 허비되는 땅에서 하늘을 품은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기도는 자연스레 일과가 되었나 봅니다. 에둘러 기도는 숨 쉬는 모두의 배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기도는 삶의 배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삶의 기반이요 불확실한 시대를 옹골차게 통과할 수 있는 믿음직한 줄서기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믿는 저의 고백입니다.

기도가 무엇이냐 물으셨지요?
삶의 배후라고 대답할 게요
확실한 줄서기라 얘기하고 싶어요
언제 기도하느냐 되물었지요?
문제 있을 때마다 기도합니다,
그런데 항상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언제나 기도하지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입니다.

- 하늘 인터뷰, 미발표-
 

하나님은 기도의 계단을 통해 자녀에게 찾아오신다.- 사진; 김성룡

예저저서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들리느니 소음과 악다구니요 보이느니 다툼과 분쟁입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맞장구치며 객쩍은 한숨, 혹은 독한 분노를 막무가내 쏟아낼 수야 없잖습니까. 곳곳마다 상한 영혼의 탄식 소리가 넘쳐나기에 먼저 부르심을 받고 택함 받은 우리가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맛깔스런 기도를 드려야 하지 않겠어요. 더욱이 그분은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코 번복하고 싶지 않은 하나의 증거가 있습니다. 그건, 가장 확실한 줄서기 방법은 기도라는 믿음입니다.
 
기도함으로 우리는 삶의 전부를 그분께 맡길 수 있고, 그분은 기도에 응답함으로 당신의 뜻을 우리를 통해 펼쳐 나간다는 간증입니다. 혹,‘나비효과’를 아십니까? 중국 북경에서의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움직임이 대기에 영향을 주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이 증폭되어 긴 시간이 흐른 후 종당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의 청지기로 살아가면서 그분이 원하시는 세상에 노둣돌을 놓는 심정으로 드린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언젠간, 다함없는 위로와 소망으로 뭇 입술의 찬양과 혀의 간증이 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기도는 자신을 조율하는 영혼의 다이어트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그분의 뜻을 구하는 전화통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나님은 항상 택하신 자녀와의 전화통화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그분께서 작은 신음하나에도 응답하셨다는 확신이 있어 그분의 도우심에 힘입어 기도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작게, 그러나 담대히 이곳저곳에 기도를 전염시킵니다. 임이시여, 이 땅에서 드려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의 묵상과 입술의 찬양이 당신께 들려지기를 원합니다.

 

윤영배 위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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