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학교 이사회가 지난 1월 배현주 교수를 조교수 재임용에 탈락시킨데 대해 여러 신대원 학생회와 총학생회 등이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생명목회, 기독여민회, 부산 NCC 등이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에는 부산교회개혁실천연대가 비상대책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뉴스앤조이 등에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음에도 사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부산장신 배현주 교수 관련 비대위 구성)

이사회의 재임용 탈락 결정 이유는 "논문 중복 게재 및 중복 논문으로 인한 연구비 수령"이지만, 2월에 열렸던 기획위원회에서는 영문 논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게재한 사실, 학위 논문의 번역 게재 등을 중복으로 볼 수 없으며, 이는 재임용 탈락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절차에 있어서도 관련 사립학교법 등에 명시된 15일간의 소명기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재임용 여부를 학칙에 의거해서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준비된 자료를 이사회에서 낭독하고 이를 근거로 결의했다는 것이 비상대책위의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배현주 교수의 연구실적은 재임용 기준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는데 의혹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현준 교수, 하정미 교수, 이경면 교수 등은 물론, 과거 부산장신대 교수였던 이일화 교수, 김소희 교수, 김경진 교수 등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연구 실적 평가의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비단 부산장신대학교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교계의 중론이다. 최근 연세대학교 모 교수의 경우 등 일반 대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사회의 임의적 재임용 여부 결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어왔는데, 신학대학교 등 각 교단 관련 학원에서는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대해서 좀더 객관적이고 납득가능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그 실천 방안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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