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4월 3일 오후 6시 서울 한국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세상을 두드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5시에 초청작 "투쟁은 계속된다 - 이 세상에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에 이어 개막식, 그리고 7시의 개막작 "작은 새의 날개짓" 등을 필두로 30여 편의 단편들이 선보이게 된다.

‘장애인을 ‘동정과 보호받아야 할 존재, 비극적인 존재’ 혹은 ‘장애극복을 연출하는 존재’ 등의 이미지로 보는 통상적인 관념을 넘어서 장애의 문제를 지극히 개인적 문제로 담아내며, 비장애인적 시각에서 왜곡된 여러 선입관 기성관념들을 차분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짚어보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나아가서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소외를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기존 주류 언론미디어에 맞서 장애인의 입장과 목소리를 이 세상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는는 매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4월 20일)을 선포하는 의미를 갖고 개최해 왔다. 아울러 단순한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영화만을 상영하는 영화제의 수준을 넘어 장애인 스스로 영상문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영화제 기간에 앞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는 영상제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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