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 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기독교 평화예배 공동기도문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함께 우시는 하나님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시는 하나님
고통받는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

여기 대추리와 도두리 분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시는만큼
하나님께 아파하시는 만큼
하나님께서 고통받으시는 만큼은 아닐찌라도

여기 대추리와 도두리에 계시는 분들의 눈물과 아픔과 고통만큼은 아닐찌라도

▲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기독교 평화예배에 참석한 기독인들이 손잡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을 잃고 광야에서 울고 있을 때
찾아오셔서 물을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

여기 대추리와 도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의 기도와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찾아와 위로해 주시고 함께 울어주십시오.

그래서 험난한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무사히 인도하셨던 것처럼
미군기지라는 무서운 광야를 지나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땅이
죽음의 황무지로 변하지 않도록 당신의 은총을 기다립니다.

죽음의 무기 앞에 우리는 무기력합니다.
우리의 몸짓이 작아만 보입니다.
쓰려져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로를 3일만에 일으키셨던 것처럼
우리를 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셔서 숨쉬게 하옵소서
당신의 생명의 영 안에서 맘껏 뛰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가나안 땅에서 첫 농사를 지어 하나님 앞에 드리며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감사의 고백을 드렸던 옛 이스라엘 조상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올 해도 꼭 이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농사짓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올 가을에도 하나님 앞에 풍성한 곡식으로 감사드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험난한 여정을 겪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미워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우리 마음이 또 다치지 않게 하옵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과 평안으로 가득차게 하셔서 기쁨으로 이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온유한 자가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복을 영원히 누리게 하옵서소.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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