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15일(수) 45일째

농성자 : 인천 YWCA 사회개발위원회 위원 박보길, 강명자, 김정미, 이경분, 박미영, 김정례, 문영미

오전에는 사람들도 제법 오가고, 날씨는 흐리기는 해도 비방울이 굵지 않더니 12시30분부터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정말 오래간만에 오는 ‘단비’라 감사하다. 날씨가 가물어 물부족으로 고생하는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단비인데 농성자에게는 자연의 거칠음을 극복해야 하는 시간이다.

YWCA사회개발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골프장반대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늘 앞서서 나가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었다.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모두가 잘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몇몇 대기업의 논리에 의해 훼손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힘을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바꿀수 있도록 해야한다.

오늘 하루의 단식농성이지만 우리 위원들과 실무자들은 각자의 작은 희생과 기도속에 참여했다. 감기몸살이 심해서 병원치료를 받으면서도 짧은 시간이나마 참석했고, 직장과 병행하며 업무를 조정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석했다.

특히 비가오자 천막도 쳐주고 지렛대를 박아서 흐르는 물은 잘 를러내리게 해준 계양산을 사랑하는 아저씨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비맞고 앉아 있으니 ‘이런날도 농성한다’고 격려해주신 계양산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의 힘이 이곳을 지킬 수 있길 기도한다.

우리 모두 파이팅

서명 74명

모금액 1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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