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상임대표 이철승 목사, 이하 외노협)가 3월13일(월) 오전11시부터 국가인권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마녀사냥식 단속과 추방 중단'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실 운영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터키 이주노동자 살렘 씨 사망사건 후 시신을 빼돌리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수원출입국관리소를 비롯해 이번 사건을 조사한 후에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인권위원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외노협은 지난 2월27일 수원출입국사무소 보호실에 수감 중 추락 사망한 터키 출신 이주노동자 코스쿤 셀림씨 사건 조사 중, "출입국사무소가 3월11일 고인의 시신을 빼돌렸고, 추모행사마저 방해하고 무마하려했다"고 주장했다.

또 외노협은 이 사건을 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도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면서, 인권위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외노협은 셀림 씨의 사망사건이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의 일상적인 강압 단속과 반인권적인 보호수감 환경이 부른 타살”이라고 규정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 추방정책의 전면 중단”을 주장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방문한 외노협 관계자들.

이날 장창원 목사(경기이주노동자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발표한 기자회견문과 성명에서 외노협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 강제단속추방을 중단, △적법절차 무시한 단속 피해자 구제, △ 지방 출입국사무소 내 외국인보호실을 폐쇄, △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주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해 적극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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