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되찾은 이라크 소녀 샤히나즈 알 리 쟈심(5살)과 어머니 나디아 핫산 엘레이가 3월15일(수) 오후1시30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샤히나즈와 어머니 나디아 그리고 아킬 박사.

샤히나즈는 방광에서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었다. 어머니 나디아는 “자이툰 부대에서 샤히나즈의 정확한 병의 증세를 알게 되었고,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어제 날짜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날 함께 동석 한 아킬 박사는 “KCRP와 ACRP가 의료 기술 연수의 자리를 만들어 준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한국에서 배운 선진 의료 기술을 현지 이라크 의사들에게 전수하고,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킬 박사는 KCRP와 ACRP가 민간차원에서 이라크와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19명의 이라크 의사들과 함께 과천의대, 연세대, 원광대. 서울대, 카톨릭 의대에서 의료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라크의 새로운 내각이 세워지면서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임명되어 조기 귀국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이라크의 어린이 환자들을 한국으로 초정해 치료를 받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백도웅 총무는 “3월말에 4~5명 정도의 어린들이 치료를 위해 입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국에서 치료받게 될 어린이 환자들은 이라크 종교지도자들이 추천한 100여 명 중에서 이라크 종합병원과 자이툰 부대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현지의 의료기술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어린이들이 한국으로 초청돼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라크의 어린이 환자들은 전쟁의 와중에서 발생한 병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우라늄탄과 같은 무기들의 사용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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