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힘없는 국가를 위해 희생당하셔야 했던
우리 할머님들의 수요시위가 700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한 주도 거름없이 이어 오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그저 감사하게만 느껴집니다.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으셨을 테고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나서주신 것이 감사합니다.

이제 나이도 많이 드셨고 옆에 함께 하시던 분들이 한 분, 두 분 그렇게
저 먼 곳으로 가시는 상황에서 또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말을 잘도 하지만, 끝까지 잘 견디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정죄하고 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사과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그 길에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우리 할머님들에게 굳게 닫혀진 저 대사관 철문이 열리고
할머님들의 한이 씻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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