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이야기 사람과 교회
"우리 사회의 심장은 아직도 따뜻하다"가난한 한 여고생, 주위 도움으로 대학등록금 마련해
송상호 기자 | 승인 2010.02.13 09:56

안성의 한 여고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은 결코 혼자가 아니란다')이 지면에 소개되었다. 이 사연의 주인공 이성은(가명) 양은 불우하고 가난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어릴 적 꿈을 버리지 않고 '가수의 길'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 양은 천안백석문화대학에 합격하긴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신문에 사연이 소개되었다.

이 사연은 당초 청사모(청소년을사랑하는어른들의모임 http://cafe.daum.net/2006network)가 주선하고, 안성 더아모의집(http://cafe.daum.net/duamo)이 힘을 합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이성은 양에게 휴대폰 문자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신문에서 사연을 접한 M씨는 "신문에서 이성은 양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는데, 제 형편상 많이는 못하고 50만 원을 더아모의집 농협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송 목사님께서 이 돈을 이성은 양에게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메일과 함께 50만 원을 기꺼이 후원하기도 했다.

이 후원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에 있는 새길교회(http://www.saegilchurch.or.kr/) 청년회가 이성은 양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한 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새길교회 청년회는 성은 양을 위해 지난 2월 7일, 새길교회당에서 전교인들을 상대로 음식 등을 팔아 126만 원이라는 수익을 전액 성은 양에게 전달했다. 이 바자회의 타이틀이 '꿈을 향한 징검다리 바자회'라는 것은 아주 뜻깊었다.

이밖에도 서울과 안성 등에서 주부들이 5만 원씩 후원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서울의 한 청년은 성은 양의 후원을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후원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에 사는 재미 교포 여성도 신문을 통해 사연을 접하고는 20만 원이라는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쌈짓돈 들이 모이고 모여 3백만 원 남짓 만들어지고, 지난 11일 성은 양은 원하는 대학의 실용음악과에 등록을 마쳤다.

이에 이성은 양은 메일과 더아모의집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후원은 한 사람의 독지가가 힘쓴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쌈짓돈을 모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여러 청년들이 바자회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한 여학생의 꿈을 찾아 주려고 힘썼다는 데 있다. 이것은 청년 실업 인구 증가로 인해 청년들의 사기가 위축되어 있을 즈음에 이 후원을 통해서 보상을 받으려는 청년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은 양의 대학 진학을 통해 자신들에게 희망을 부여한 행위라 하겠다.

무엇보다 경기 악화로 인해 기부 분화가 위축되어 있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아직도 우리 사회의 심장이 따뜻하다'는 등불을 비춰 줬다 할 것이다.

그리고 후원자들에 대한 성은 양의 반응 또한 희망적이다. 성은 양의 감사 편지가 희망에 차 있어 후원자들의 가슴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아래는 이성은 양이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에게 이렇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 후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대학 입학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알바할 때도 감사하게도 짠~한 문자가 오곤 했는데 답장을 보낼까 하다가 .. 신비주의 전략 때문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

하하하 꽃밭님, 이성은 후원, 성은양화이팅, 문흥만, 소현두, 최승현, 더아모의집, 배수화, 이성은 후원, 새길교회 청년회, 김선희 명의로 보내주신 후원자님들 감사합니다. ^^

저는..입시를 치를 때에는 등록금 걱정을 별로 안 했는데 대학에 합격하고 나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가 등록금 금액이 워낙에 쎄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

그렇지만 후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이 제 분야에서 훌륭한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줄 몰랐다면 음악을 할 자신도 없었겠지만, 저는 저에 대한 확신이 강하기에 음악을 운 좋게 배울 수 있었고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은 정말이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후원을 받게 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나 목사님 너무 감사드리고 더아모의집 송 목사님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성은 올림

 

송상호 기자  shmh0619@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