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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배 시인, <하늘 사닥다리> 출간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는 길잡이
바이북스 | 승인 2010.04.17 04:18

   
절대자를 만나는 마중물, 기도

‘호모 프레케스(Homo Preces)!’ 기도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사실 기도하지 않는 영혼은 없다. 더욱이 기도는 모든 영혼들의 살아 있는 신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 기도의 내용과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윤영배 시인에게 있어 기도의 내용은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이유를 찾는 구도의 길이다. 그리고 기도의 대상은 시인이 그토록 갈망하는 ‘크리스토스 프레케스(Kristos Preces)’ 곧, 기도하시는 그리스도 자체다.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는 기도를 네 단계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물통에 물을 길어 올리는 단계이며, 두 번째는 펌프질하는 단계, 세 번째는 물길을 트는 단계, 마지막은 소나기가 내리는 단계라고 봤다. 이 책에 담긴 시인의 시편들 역시 영혼의 깊은 밤을 거쳐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의 단계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물질의 풍요와 번영의 혜택 속에 현대인들은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리는 생수에 목말라 하고 있다.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시인은 기도라는 통로를 통해 하늘 사닥다리를 오르내리며 기도가 모든 일의 우선이 되는 것임을 자신의 시편들로 보여주고 있다. 부표처럼 표류하는 현대인에게 맛깔스러운 기도 한 편은 절대자를 만나는 마중물이 되며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경험하는 출발점이 된다. 시인의 기도시가 그저 타성에 젖어 중언부언하지 않고 끝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고민하며 몸부림치는 중에 길어 올린 시편들이기에 독자들 또한 시인의 기도의 바다에 함께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절대자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시인의 감사와 기쁨

기도가 전부라고 믿으며 살아온 기도꾼 윤영배 목사가 《하늘편지》(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이후 4년여 만에 두 번째 기도 시집 《하늘 사닥다리》를 출간했다. 시인의 전작인 《하늘편지》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찾는 절대자 하나님을 그리고 있다면, 이번 신간은 그 절대자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시인의 감사와 기쁨이 담겨 있다. 이 시집에 수록된 120편의 시편들은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들며 시인이 그간 만나고 읽은 선진들의 영향이 서려 있다. 이를테면 잔느 귀용,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 디트리히 본회퍼, 토머스 머튼, 토마스 아 켐피스, 헨리 나우웬, 존 베일리, 리처드 포스터, 이용도, 이현주 목사 등이 그들이다.

시인은 이 《하늘 사닥다리》를 통해서 이 땅에 기도의 운동이 시나브로 일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는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더 높고 깊은 기도의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람들의 영적 생활은 그의 기도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자의 《논어》, 〈술이〉편에는 구지도구(丘之禱丘)라는 말이 있다. 공자가 와병 중에 있을 때 제자인 자로가 기도드리라고 권하자 공자가 응수한 대답이다. 기도해왔고 지금도 기도한다는 뜻이다.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새로워질 수 없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뜻대로 자신이 변화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 윤영배 목사는 전남 해남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신대학교 신학과와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신학생 시절 문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작가들과의 만남으로 영혼 깊은 곳까지 전율하는 삶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지금은 광주에서 ‘해뜰교회’를 개척하여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면서 세상을 섬기고 있다.

한편으로는 다음 세대를 위해 교육 복지의 일환으로 ‘외할머니댁 지역아동센터’와 ‘여우고개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거이학원(한빛고등학교) 개방 이사로, 에큐메니안(http://www.ecumenian.com)에「기도가 있는 시」의 주제로 생활 단상을 연재하면서 세상과의 소통과 상생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이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는 첫 시집 《사랑이 찾아왔네》(2000년)과 기도시집 《하늘편지》(2007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 도서 선정) 등이 있다. 틈틈이 여러 매체에 글과 시를 발표하고 있으며 2004년 《크리스천 신문》으로 문학 동네에 고개를 내밀었다. 묵상과 기도의 생활화를 통해 머리와 가슴과 무릎만 아닌 전 존재로 그분의 사역에 힘쓰고자 한다. 특히, 구약 이사야 50장 4절을 평생의 말씀으로 알고 학자와 제자의 삶 살아보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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