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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미국 대통령 '평화기도회' 간증이라크 전쟁에 대해 전혀 언급 없이 하나님의 정의 평화 강조
에큐메니안 | 승인 2010.06.23 07:57

   
지난 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에 초청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정의와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고 말했다.

약 5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운집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평화기도회'에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을 통한 축사에 이어 신앙 간증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미국의 희생과 이를 통한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면서, 두 나라의 협력으로 두 나라간의 FTA가 꼭 미국 국회에서 승인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이 9.11 당시 제일 먼저 미국 편에 섰던 국가이며, 자이툰 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여 평화를 지키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한 "정의와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면서, 하나님이 한국과 미국을 항상 축복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일으키고 악의 축에 대한 성스러운 전쟁이라고 규정한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수십만 명이 살해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라크에서 이른바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고백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정의'와 '평화'를 말하는 것은 자기 모순의 극치이며, 기도의 제단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위선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9.11 테러 당시 그가 입안한 이라크전의 작전명이 처음에는 '무한 정의(이후 바뀜)'였음을 전 세계가 기억하고 있다.

또한 그가 설정한 '악의 축' 개념으로 인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 이외에는 모두 '악'의 편이 될 수밖에 없는 근본주의적 피아 개념은 십여년이 넘도록 전 세계 평화 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제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부시가 '평화' 기도회에 초청된 사실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평화'와 우리가 갈구하는 평화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그들은 천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도회가 열린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밖에서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부시의 기도회 간증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플래시 몹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경기장 입장을 저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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