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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를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아름다운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식
전동균 기자 | 승인 2010.10.12 16:38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2일 오전 청계 6가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서 열렸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 청계 6가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 세워진 전태일 흉상. ⓒ 에큐메니안 전동균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12일 청계 6가 평화시장 전태일다리(버들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가 출범식을 열었다. 이 행사로 다리의 차량통행이 통제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몇몇 시민들의 목소리가 변해버린 시대를 대변하는 듯 했다. 진행을 맡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시대는 달라졌지만 아직도 노동자들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기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태일이를 기억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인사 중인 이소선 여사(전태일 어머니). ⓒ 에큐메니안 전동균
이소선 여사(전태일 어머니)는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태일이를 누가 기억이나 해주겠는가. 엄마로서 너무 고맙다. 이 자리에서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지겹도록 고맙다고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이사장)는 "나에겐 인생의 분기점이 두 번 있었는데 하나는 4.19였고, 다른 하나는 전태일 열사의 산화이다"라며 "그 순간마다 '고난 받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진짜 목사일 수 없고 진짜 기독교인일 수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로 나의 삶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노동자들을 위해 계속해서 힘을 합하는 길이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축하했다.

   
▲ 발언 중인 박형규 목사. 이날 박 목사는 "전태일 열사는 기독교인이 걸어야 할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알려준 인물"이라 평했다. ⓒ 에큐메니안 전동균
함세웅 신부(가톨릭대학 교수)는 "전태일 열사는 제 2의 안중근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제 제 2의 전태일이 되어야 한다"며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방법 중 하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급여의 일부를 나누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정부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또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방법 같지만 전태일 열사의 산화를 생각할 때 우리가 하나의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헌정 목사(전태일재단 이사장, 향린교회)는 "40이라는 숫자는 기독교경전 구약성서에서는 자유와 해방을 상징하는 40년으로 나타나고, 신약성서에서는 자본과 명예의 유혹들을 물리치는 예수의 광야기도 40일로 나타 난다"며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으며 자유와 평등, 인권운동을 되살리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발언중인 조헌정 목사. ⓒ 에큐메니안 전동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40주기행사 홍보사절단, 국민참여당 주권당원)은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하 인사와 발언이 끝난 후 출범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평화시장 일대를 노동운동의 성지로 조성하고 ▲버들다리를 전태일 다리로 확실히 표기변경하며 ▲광장사업을 통해 어려운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과 함께 하는 사업을 전개할 것"을 실천 사항으로 제시하고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리하여 우리 모두 함께 잘 살되 올바로 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주최 측은 민주주의와 인권, 청년노동 분야에서 세대 공감의 아이콘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홍보대사로 박철민(배우), 권해효(배우), 홍석천(배우), 박보은(청년유니온조합원)을 선정했다. 이들은 "항상 전태일을 품고 사는 세상이 되도록, 전태일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홍보사절단 대표로 참석한 유시민, 김근태, 노회찬, 임진택(왼쪽부터) ⓒ 에큐메니안 전동균
현재 홍보사절단으로 권영길(국회의원), 김규항(칼럼니스트), 김근태(전 국회위원), 김정환(시인), 노회찬(진보신당 대표), 문성근(배우), 변영주(영화감독), 심상정(전 국회위원), 유시민, 유원일(국회위원), 이정희(국회의원), 임진택(연극연출가), 정지영(영화감독), 조국(서울대 교수), 조승수(국회위원), 천정배(국회위원), 하종강(교육인), 홍세화(언론인), 홍희덕(국회위원) 이상 19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각 영역에서 전태일 정신과 40주기 행사를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40주기 행사위원회는 이달 30일 서울광장에서 '2010 전태일의 꿈' 이란 제목으로 행사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 발언중인 김선수 변호사. ⓒ 에큐메니안 전동균
 
   
▲ 선언문을 발표하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실 진보연대 대표, 김진욱 참여연대 대표, 박보은 홍보대사(왼쪽부터)

   
▲ 발언 중인 배우 홍석천. ⓒ 에큐메니안 전동균
   
▲ 발언 중인 배우 박철민. ⓒ 에큐메니안 전동균
   
▲ 발언중인 박보은 청년 노동운동가(청년유니온조합원). ⓒ 에큐메니안 전동균

전동균 기자  journalist@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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