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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니스 산타나 드 벨레즈, 전 WCC 의장평화생명포럼, 서울서 다종교 평화세미나 개최하다
박여라 국제부 편집위원 | 승인 2011.02.23 23:55

<평화생명포럼, People’s Forum on Peace for Life>은 지난 10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생명학연구원>과 함께 '세계평화를 바라보는 통전적인 비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다종교 평화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제국의 평화(Pax Imperium)' 이데올로기 즉, 제국의 지배로 이루어진 세계지정학적인 소용돌이에 근거한 그릇된 평화담론에 반대하여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평화를 만들어내는 통전적인 운동을 위한 대화의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 지난 10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다종교 평화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에큐메니안>

<평화생명포럼>은 세미나에 앞서 사흘간(7~9일) 임원회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생명평화포럼>의 구조개편(restructuring) 문제와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의회 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 (Kingston, Jamaica; May 17~15, 2011)에 대한 전략을 다루고, 2013년 10월에 부산에서 개최될 WCC 총회에서 이뤄질 평화선언도 논의했다.

EATWOT가 제3세계 진보신학자들의 모임이라면 <평화생명포럼, www.peaceforlife.org>은 제3세계 다종교 진보행동단체다. 2002년 마닐라에서 열렸던 International Ecumenical Conference on Terrorism in a Globalized World에 근거하여 2004년 필리핀 다바오 모임에서 본격적으로 조직되었다. 원래는 그리스도교 기반이었지만, 차차 에큐메니칼 연합으로서 모습을 갖춰왔다.

<평화생명포럼>은 다음과 같이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신앙에 기초한 운동 즉, 평화와 정의를 세우기 위해 종교 간의 연대를 실현하고 영성의 힘을 조직하여, 지구적 차원에서 삶을 위협하는 지배세력에 대항하여 싸운다.” 특히 '제국에 맞선 저항'과 '변화를 위한 운동'을 표방하면서 그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평화생명포럼>은 현재 필리핀 퀘손시티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공동의장은 유니스 산타나(푸에르토리코), 파리드 이삭(남아공), 김용복(한국)이며, 카르멘시타 카락닥(필리핀)이 코오디네이터를 맡고 있다. 

10일 세미나에서 김용복 박사(아태생명학연구원장)는 다문화, 다종교, 다철학 간의 새로운 대화를 위한 장을 열기 위해서 이 시대가 통전적 비전을 요구하는 카이로스라고 선언했다. 세미나는 영남신학교 박성원 교수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는데, 특별히 유엔이 정한 세계 종교간 조화 주간 (UN Week of World Interfaith Harmony)에 이 세미나를 열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강조했다.

   
▲ 김용복 <평화생명포럼> 공동의장. ⓒ <에큐메니안>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 <에큐메니안>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6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WCC 부산총회에 유럽 각지에서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남북평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또한 한국과 세계교회를 위해서 성과 있는 모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생명포럼>의 코디네이터인 카르멘시타 카락닥 씨는 포럼의 역사와 의의를 짚었다. 각자의 사회운동 맥락 속에 있던 종교인들이 2002년 마닐라에 모여 모임을 가졌는데, 그 때 미국의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선언으로 필리핀이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위험한 존재로 지적되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 때 한국교회와 WCC의 평화와 생명을 향한 의지와 열정이 오늘날 포럼을 있게 한 큰 지지기반이었음을 회상했다.

유니스 산타나 목사는 발제에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불평등한 관계, 남녀의 관계, 제국과 자연의 관계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억압, 착취, 폭력이 이루어지는 푸에르토리코의 상황을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푸에르토리코는 스페인과 미국의 간섭과 영향이 늘 있었기 때문에, 도리어 지금은 그것이 마치 자연스럽고 당연한 상황처럼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다.

종교도 제국주의와 함께 왔기 때문에 자칫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제국주의라는 현실을 한 겹 벗겨내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푸에르토리코 아이덴티티를 갖고 어떻게 미래를 위해, 생명과 평화를 위해 쓸 수 있는가에 있다고 제안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한네스버그 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며 있으며 하바드 신학대학원에도 재임한 경력이 있는 파리드 이삭 (Farid Esack) 박사는 무슬림의 입장에서 오늘날 이집트를 비롯하여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을 서술하며 발제를 열었다.

   
▲ 파리드 이삭 <평화생명포럼> 공동의장. ⓒ <에큐메니안>

 

   
▲ 카르멘시타 카락닥 <평화생명포럼> 코오디네이터. ⓒ <에큐메니안>

이슬람교에서 평화는 초월적인 '저기'에 있는 동시에 내 안에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요, 따라서 평화를 이루는 것은 통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특히 현대사에서 왜곡된 이슬람교의 폭력/비폭력 논의는 시급하게 다시 검토되어야 함을 환기했다. 

인도 뭄바이에서 사회와 세속 센타(Center for Study of Society and Secularism)를 이끌고 있는 이르판 엔지니어(Irfan Engineer)소장은 인도 내 종교간 갈등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먼저 언급했다. 엔지니어 씨는 종교간 갈등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점을 하나로 묶어내는 희망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힌두교의 박티사상과 이슬람교에 큰 영향을 미친 수피사상은 어떻게 예배드릴지, 방법, 모습, 언어는 다 다르지만, 각기 종교영성을 바라보면 서로 포괄적임을 지적했다. 그리고 매우 느리고 쉽지 않은 방법이지만 평화를 이루어나가기 위해서 서로의 영성과 종교적 가치를 배워나가야 하며 자신의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평화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의 다양한 종교들의 평화 개념을 논의하기 위해서 조계종 진월 스님 (동국대), 성균관대 김성기 교수, 한일신학교 이홍정 교수의 발제가 있었다. 

진월스님은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세상인 정토와 스스로 깨우치는 선, 이 두 전통이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통전적으로 존재해왔음을 설명했다. 김성기 교수는 오늘날 자연과 인간의 깨진 관계를 문제 삼아 공자의 가르침을 설명했다. 그리고 유교의 평화관으로 접근할 때 다문화, 다종교 사회 속에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홍정 교수는 사윗감을 고르는 쥐 부부의 여정 이야기를 통해 다르고 높고 먼 곳만 쳐다보다가 어떻게 자신 동료와 이웃들을 비로소 바라보는 입장으로 돌아오는지를 이야기 해석학으로 분석했다. 그리하여 평화와 정의를 향한 길도 마찬가지여야 하며, 사람들을 위하고 또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면 다종교의 연합과 공동“투쟁”은 무의미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종합토론에서 통전적인 평화를 위해 근대 이후 발달한 이분법적 인식론에서 어떻게 다시 통전적인 이해로 가져갈 수 있는지 다시 각자의 현장과 종교에서 논의되었다. 과학기술주의로 인해 조각조각 나뉜 생명에 대한 이해와 평화를 이루어나가는 과정 또한 수렴통합(convergence), 통전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과 함께 수렴통합 개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시되었다.

또한, 이분법적 사고, 억압, 착취, 가부장, 폭력, 제국주의 등등을 넘어서고자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다종교 논의를 하면서도, 사실 이 모든 것들이 기성 종교와 철학의 이름으로 무수하게 이루어졌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함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종교와 철학언어를 어떻게 다듬을지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루어진 통전적인 평화담론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모임의 의의가 더 깊다 할 수 있다.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이라는 다양한 현장이 모였다는 점 이외에도 평화라는 이슈를 제국주의, 군사주의, 반 생명, 종교 갈등이라는 상황에서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 다양한 종교적 각도로 비추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여느 평화 논의와는 크게 돋보이는 점이었다. 다만 국내학자들의 발제가 다양했는데 현장의 이슈 보다는 각 종교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데에 그쳐 다소 아쉽기도 했다.

다음은 참가자 중 일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Eunice Santana de Velez 목사>

   
▲ 유니스 산타나 드 벨레즈(Eunice Santana de Velez), 전 WCC 의장. ⓒ <에큐메니안>

- 오전에 푸에르토리코와 미국과의 불합리적인 관계에 대해 발제하신 내용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의장(president)직을 역임하셨는데요, 세계교회협의회와 같은 교회연합조직에 비해 Peace for Life의 장점으로 어떤 점을 꼽을 수 있나요.

세계교회협의회 의장직은 선출직입니다.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제네바에 가서 근무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속한 장에 머물면서 겸임하는 역할이지요. 물론 그쪽 일에 오래 관여했기 때문에 세계교회협의회의 특성을 잘 압니다. 우선은 교회 단체라는 것이 PfL와 명백한 다른 점입니다. PfL은 개인이 참여해서 활동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다종교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의가 그리스도교 테두리 안에 머물지 않고, 또한 반제국주의라는 공통주제가 있지요. 그래서 정의롭지 못하고 부당한 현실이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과 그것의 치유에 아무래도 WCC나 CCA와 같은 교회협의체 보다는 더 집중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지금 하시는 일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저는 푸에르토리코 그리스도 제자교회(Disciples of Christ) 교단에서 자랐습니다.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푸에르토리코에 들어왔을 때 여러 교단이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 들어와 각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 아, 한국의 초기 개신교와 비슷한 모습이 있군요.

네, 바로 그렇습니다. 저는 그리스도 제자 교단이 주류를 이룬 지역에서 우연히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제자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미국 뉴욕 지역으로 이주했고 그 곳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지요. 이후에 남편과 교단 신학교가 있는 켄터키 주로 옮겼고, 그 곳에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에 푸에르토리코 사람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 끝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가족은 푸에르토리코로 다시 이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 2차 대전 발발 즈음해서 뉴욕으로 이주한 푸에르토리코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처럼 나중에 다시 푸에르토리코로 역이주하는 경우도 흔한가요.

적은 수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제적인 위기를 견디기 힘들어 다시 미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의사나 다른 전문직은 비교적 푸에르토리코에 계속 거주하기 용이한 것은 사실입니다.

- 오전 발제 토의 중에서 필리핀과 쿠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푸에르토리코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독립을 할 기회도 없이 다시 미국이라는 또 다른 제국의 지배를 연이어서 받았다는 면에서 역사가 유사하지만, 이 세 나라가 오늘날 미국과의 관계에서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푸에르토리코가 '과거 지배국의 언어'인 스페인어를 국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셨을 때, 푸에르토리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데에 어떤 형식으로든 지배자의 언어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언어는 생각의 틀이니까 말입니다.

아쉽게도 지금 푸에르토리코 고유 언어가 남아있지는 않지만, 단어 형태로는 더러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의 강한 문화특성이 언어 안에 머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세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도 푸에르토리코 본토 사람들과 공유하는 문화와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게 있습니다. 한 예로 본토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미국출신 푸에르토리코 시인이 있는데, 그 분도 푸에르토리코 본토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언어를 뛰어넘어 푸에르토리코 사람으로서 갖는 아이덴티티와 문제의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그 분의 시가 널리 읽힙니다.

- 앞으로 Peace for Life를 위해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네, 앞으로 할 일이 참 많이 있습니다.

<Mr. Irfan A. Engineer, 인도>

   
▲ 이판 엔지니어. ⓒ <에큐메니안>

- 인도의 심각한 종교간 갈등 상황 속에서도 종교간 공통분모를 찾아 어떻게 화합을 이루어갈 것인가 하는 사례 발제를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소장직을 맡고 계신 Center for Study of Society and Secularism의 이름에 secularism이 비종교의 개념에서 말하는 세속은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그것을 조금 더 보충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도에서 종교는 생활 전면에 깊이 박혀있기 때문에 종교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어떤 특정 종교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Sarva Dharam Sambhav 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종교는 동등하다'는 뜻입니다. 인도에서 secularism이라는 단어를 쓸 때에는 반 종교나 비종교의 의미는 전혀 없고, 언제나 국가가 혹은 정부가 종교로부터 독립적이란 의미로 쓰입니다.

- 어떻게 해서 지금 하시는 일을 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원래 인도 서쪽에 위치한 뭄바이 출신입니다. 그곳에서 자라 대학도 그곳에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에 집을 떠나 하층민의 권익을 위해 4년간 일했습니다. 그들은 정부로부터 강제이주 등 부당한 피해를 받아도 보상받기 어려운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중에 고향인 뭄바이에서 종교분쟁으로 수 백 명이 죽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 때 저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다시 뭄바이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종교간 갈등 해결을 위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지금까지 그 계통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평화운동가입니다.

- 마지막으로, Peace for Life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는 이 포럼에서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종교포럼 여러 곳에 참여했지만 항상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국주의, 정의, 평화 이러한 주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각기 다른 종교인들이 모인 이 포럼에는 하는 일들이 다양한 개인 (혹은 단체의 대표자격)이 연대한다는 점에서 제가 속해있는 자리를 넘어서서 배울 점도 많고 영감도 많이 얻습니다. 그런 점에서 Peace for Life의 미래는 아주 밝습니다. 그리고 이 포럼을 통해 저는 평화의 영성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영성은 종교인의 평화운동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박여라 국제부 편집위원  yeara_park@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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