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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성직자에게 가해진 경찰 폭력 규탄성명서 내고 경찰의 인권 유린 사태에 우려 표시하고 재발방지 촉구
이정훈 기자 | 승인 2006.04.12 00:00

   
경찰의 대추리 토지 강제 수용 과정에서 경찰들의 폭력적인 진압에 항의하다가 연행된 조헌정 목사가 경찰서에서 강제 지문 날인을 위해 강압적인 행동에 오른쪽 손에 입은 상처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종맹, 이하 기장교사위)가 성명을 발표하고,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가 연행과 관련, 경찰의 인권에 대한 무지를 규탄했다.

기장교사위는 성명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금식 중이던 53세의 성직자를, 단지 지문을 찍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토록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이 있을 수 일인가"라며 개탄했다.

이어 성명은 조헌정 목사가 “자신은 범죄인이 아니기에 지문을 찍을 수 없으며, 성직자로서 함께 연행된 이웃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경찰서 문을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뿐인데, 이러한 신앙고백적 행위를 폭력으로 진압”한 경찰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이번 물리적 폭력사태는 경찰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의심되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하고 “성직자에 대한 경찰의 인식과 대응이 이 정도라고 한다면, 일반 시민을 향한 폭력은 어떠할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장교사위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번 사태가 경찰의 인권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 여기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촉구”하면서, ▲ 이택순 경찰청장 공식 사과, ▲ 김인옥 평택경찰서장 직위해제 및 담당 직원 처벌, ▲ 평택 문제와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도정, 신용관 두 사람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조헌정 목사에게 행해진 경찰의 폭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고난의 현장에 함께 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4월 9일 평택에서 연행된 본 교단 소속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물리적 폭력이 자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조헌정 목사는 4월 7일 평택에서 공무집행 방해죄로 연행되어 광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9일 오후 3시경 석방되었다. 그런데 석방되는 과정에서 평택경찰서 정보과 형사(박인균으로 추정)가 조헌정 목사의 얼굴을 시멘트 바닥에 짓이기고 팔을 뒤로 꺾어 손가락을 짓이기며 강제로 지문날인을 하는 폭력을 자행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묵상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금식 중이던 53세의 성직자를 단지 지문을 찍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토록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조헌정 목사는 자신은 범죄인이 아니기에 지문을 찍을 수 없으며, 성직자로서 함께 연행된 이웃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경찰서 문을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뿐인데 이러한 신앙고백적 행위가 과연 폭력으로 진압하여야할 만큼 위협적이었다는 말인가?

이번 물리적 폭력사태는 경찰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의심되는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땅을 지키고 생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지고 거리로 나섰던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이 사임하는 일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러한 폭력과 강압이 존재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만한 일이다. 성직자에 대한 경찰의 인식과 대응이 이 정도라고 한다면 일반 시민을 향한 폭력은 어떠할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번 사태가 경찰의 인권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 여기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번 사태는 일선 경찰관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또한 이와 같은 인권유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
2. 김인옥 평택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담당직원을 강력하게 처벌하라.
3. 평택문제와 관련하여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도정, 신용관 두 사람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나 뚜렷한 폭력행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두 사람을 즉각 석방하라.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묵상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고자 결단하는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상의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그리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귀한 선물인 인권이 바로서는 그날까지 기도의 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06년 4월 1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 사회위원장  김  종  맹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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