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세계감리교대회가 개최될 금란교회에서 사무소 개소예배를 가졌다. 선교국 이요한 총무가 사무소에서 일하게 될 직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 장익성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서울 개최를 위해 준비위원회는 사무소를 금란교회(김홍도 목사)로 옮기고 13일 개소 예배를 가졌다.

현장 사무실 개소는 세계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임원과 교인들의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 동안 장소 문제로 심적 부담을 느껴왔던 김홍도 목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감리교대회는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영적 부흥을 불러일으키고 △세계교회와 서로 협력함으로 한국 교회의 사회의 위상을 높이며 △민간 대회로선 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평화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있다.

교회 크기 만으론 세계 유수의 교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지르고 있지만, 그 동안 사회적 기여나 세계 교회들의 협력차원에서 미흡했던 점을 극복한다는 의미에서, 감리교 뿐 아니라 타 교단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경하 감독회장. 금란교회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현장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설교하고 있다. ⓒ 장익성

초대되는 해외 인사들도 감리교 지도자들 이외에도 에큐메니칼 지도자와 카톨릭 그리고 성공회 수장들이 참석하며, 코비아 총무(WCC)와 발커 카스터(교황청) 케네스 커든(성공회)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특히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방문기간 중 주일에는 해외 인사들을 개 교회에 분산 예배드리도록 하고 있으며, 타 교단에서도 참석을 희망해 통합의 경우 30개 교회 정도가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참석자들 개혁단체 반대 등 의식 김홍도 목사 격려

한편, 감리교 개혁단체로부터 김홍도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가 부적합하다는 저항에 부딪쳐왔던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신경하 감독회장과 관계자들은 개소식 내내 김 목사의 입장을 고려하는 발언과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왼편). 옆은 중부연회 이규학 감독. ⓒ 장익성

신 감독회장은 "이런 큰 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무거운 십자가의 짐을 지워주는 것과 같다"며 인사말을 전했고 이규학 감독(상임위원회 위원장)도 "교회에서 많은 준비가 있어 성공적 개최가 될 것”이라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홍도 목사는 "2년 동안 사탄의 방해를 막기 위해 기도했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15억을 들여 교회를 리모델링 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를 위해 1백억 원을 대출 받아 주차장을 마련했다"며, "역대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홍도 목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금란교회도 많은 투자를 했왔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자신했다. ⓒ 장익성

한편, 지난해 5월 김 목사 교회는 절대 안된다며 장소변경을 강력히 요청하던  감리교 개혁 연대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요청해도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냉소적 분위기에서 더이상 문제 제기하지 않는 것인지, WM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문제제기를 자제하고 있는지는 당사자들의 심증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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