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수) 오전 10시~ 오후7시 [한국민중신학회, 한국문화신학회,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한국기독교연구소, 동서신학연구소, 한국교회환경연구소, 한신대학교 신학연구소,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감신대), 기독교문화연구소(연세대), 여성신학연구소(이화여대)]가 공동주관하는 “<생명평화마당> 신학위원회 1차 심포지엄”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기사연 빌딩 이제홀서 열렸다.

▲ 24일(수) 오전 10시~ 오후7시 "<생명평화마당> 신학위원회 1차 심포지엄”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기사연 빌딩 이제홀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한별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김은규 교수(성공회대), 이은선 교수(세종대),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권진관 교수(성공회대)가 각각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노정선 박사(연세대), 강원돈 교수(한신대), 배근주 교수(Denison대), 박일준 박사(감신대), 우진성 박사(한신대), 박혜경 박사(이화여대),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가 논문 발표를 맡았다.

▲ 노정선 박사(연세대)의 <정의란 무엇인가?: “포스트 브래튼우드 시대(Post Brettonwood Era)의 통일-평화-정의의 예방경제론(Preventive Economy)”>이란 주제로 논문발표가 진행되었다 ⓒ에큐메니안 한별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정선 박사(연세대)의 <정의란 무엇인가?: “포스트 브래튼우드 시대(Post Brettonwood Era)의 통일-평화-정의의 예방경제론(Preventive Economy)”>이란 주제로 논문발표가 진행되었

▲ “한반도에서의 문화충돌은 문화적인 화해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는 노정선 박사(연세대) ⓒ에큐메니안 한별

다. 노 박사는 “이 논문은 남과 북의 문화의 충돌을 경제 문화적인 화해로서, 문화화해(reconciliation of civilizations)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안적인 논리를 개발함으로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목적을 소개했다. 그는 또 논문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문화충돌은 문화적인 화해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인 역학들과 심리적인 문화 충돌과, 군사적인 충돌과 경제이익의 충돌과 신식민지 침탈의 충돌과 공산주의 문화와 비공산주의 문화의 충돌과 가치의 충돌들은 혼합적으로 복합적으로 일어나는데, 이런 현상을 복합적인 요인들을 분석해서, 평화의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평화적인 전략으로서, 문화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현재의 지상 명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사회윤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정의 개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강원돈 교수(한신대)는 “정의 개념을 중심으로 에큐메니칼 사회윤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제까지 에큐메니칼 운동과 신학이 제시한 세 가지 패러다임들을 간략하게 검토하여 그 장점과 단점을 밝히고, 오늘의 세계가 기독교에 던지는 도전들에 응답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에큐메니칼 사회윤리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그동안의 에큐메니칼 운동에 정리하였다. 강 교수는 정의와 평화 생명의 문제에 대해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

▲ <에큐메니칼 사회윤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정의 개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강원돈 교수(한신대) ⓒ에큐메니안 한별

존과 위엄 있는 삶이 보장되는 곳에서 평화가 깃든다고 생각한다. 평화는 정의 열매이고 정의가 먼저이고 평화는 그 뒤를 따른다. 이 순서는 사전의 순서 같은 것이어서 뒤집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의와 평화가 실현된 곳에서 삼라만상이 충만한 삶을 누린다고 믿는다”며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때 평화가 실현된다고 전했다.

논문 발표에 대해 <남북 평화 접근이 낭만적이었던 종래와 다르게 노 박사님 발제는 현실적이다. 대일하여 남한도 재처리 하자는 제안은 어떻게 현실화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노정선 박사(연세대)는 “나의 기본적인 입장은 전 세계가 비핵화 하는 것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비핵화하고, 영국, 이스라엘도 특히 비핵화해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북한도 비핵화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비핵화 하지 않으면서 북한에만 비핵화 요구를 하는 것은 공정사회에 어긋나는 것이다. 또한 국제법상 재처리 과정을 하는 것은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우리도 재처리 과정을 해야 한다는 나의 제안은 이상할 것이 없다”며 많은 사람들의 특정부분만을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후부터 이어진 심포지엄 두 번째 세션은 이은선 교수(세종대)의 진행으로 배근주 교수(Denison대)와, 박일준 박사(감신대)의 논문 발표가 진행되었다.

▲ 이은선 교수(세종대)의 진행으로 배근주 교수(Denison대)와, 박일준 박사(감신대)의 논문 발표가 진행되었다 ⓒ에큐메니안 한별

▲ “전쟁과 평화에 관심을 가지는 대부분의 기독교 윤리학자들은 기독교가 평화의 종교이며, 이 평화는 반드시 정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하는 배근주 교수(Denison대) ⓒ에큐메니안 한별

배근주 교수(Denison대)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정의로운 평화 만들기(Just Peacemaking)>에 대해 “전쟁과 평화에 관심을 가지는 대부분의 기독교 윤리학자들은 기독교가 평화의 종교이며, 이 평화는 반드시 정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예수의 평화는 힘의 논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수의 정의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가르침처럼 약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전쟁과 평화 윤리는 군사화로 인하여 고통 받는 약자들의 경험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녀는 이어서 “정의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하여 이제는 진지하게 한반도의 분단 상황이 여성의 삶을, 여성과 남성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남녀 관계와 인간관계가 정의로운 평화 만들기의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예수가 꿈꾼,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우진성 박사(한신대)가 발표를 진행했다. 신약의 마가복음을 통해 <청년 예수의 연민 – 정의를 향한 예수의 전향 계기>라는 색다른 주제로 논문을 준비한 우 박사는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시대적 배경과 상황들을 토대로 예수운동이 ‘정의’와 ‘거룩’이라는 두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예수에게 있어서 ‘정의’와 ‘거

▲ 장윤재 교수(이화여대)의 진행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우진성 박사(한신대)와 박혜경 박사(이화여대) ⓒ에큐메니안 한별

룩(경건)’중 예수께서 방점을 찍은 가치는 ‘정의’였다. 마가가, 당시 흔히 사용되던 ‘거룩과 정의’ 대신 ‘정의와 거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예수의 전향은 ‘정의’를 이루어 가는 삶을 향한 전향이었고, ‘정의’를 향한 길을 걷는 첫 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 “변선환이 말한 ‘타종교의 신학’이라는 문제설정을, 민중 신학은 타자의 신학, 탈영자들의 신학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에큐메니안 한별

계속해서 박혜경 박사(이화여대)의 <수넴 여인의 정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발표된 논문에서는 “정의가 결핍된 것조차 모르고 살고 있는 우리 시대와는 대조적인 이야기가 수넴 여인 연구를 통해서 드러난다. 이 이야기 속에서 여인에게 생명의 지속성을 위한 땅이 회복되었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정체성이 회복됨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집안은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으며, 땅과 정체정이 정의가 회복된 곳에 생명이 있다”고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논문 발표를 진행한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는 <민중 신학과 ‘비참의 현상학’ 오늘의 오클로스를 묻다>는 주제를 통해 “토착화신학자인 변선환이 말한 ‘타종교의 신학’이라는 문제설정을, 민중 신학은 타자의 신학, 탈영자들의 신학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평화마당에서는 향후 신학위원회 실무회의를 거쳐 1월말 즈음 2차 심포지엄을 열기로 하였고, 이 모임이 기독교 사회운동진영으로 확대되어 WCC와 연계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 김경재 교수(한신대)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별

▲ 논문발표에 집중하는 심포지엄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한별

▲ 한 참가자가 논문발표를 들으며 성경을 찾아보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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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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