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로마서 8장 6절)

  오늘 우리는 모든 생명이 정의로운 관계 속에서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며 이를 위하여 하느님 말씀 실천 즉 전북지역정치의 변화와 혁신, 정의로운 민주질서 회복에 헌신하고자 <2012 전북생명평화 기독교행동>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현재 전북지역은 민주질서가 무너지고 사회적 양극화가 시화되어 정의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농촌지역이 대부분인 전북지역에서는 농민층의 분해, 농촌경제의 피폐로 농촌지역사회가 붕괴되어 가고  있으며 한미FTA 체결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 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 정부의 수도권 집중화 정책으로 지방분권시대에 전북지역경제는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대형마트 등을 통한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및 지역 중소상권 몰락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북경제의 침체는 주민의 빈곤화 현상을 촉진하여  전북 전체 인구의 6.1%에 달하는 인구가 국민기초수급자로 집계돼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기초수급자 비율을 갖고 있으며 절대 빈곤율이 21.9%(전국 3위), 상대적 빈곤율도 27.5%(전국 2위)에 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북지역민의 삶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가진 일부 토호세력이 전북지역정치를 장악하고 대규모지역개발 사업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자신들의 경제적 이해타산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북의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이루어낸 진보교육감의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는 전북 도의원들은 민주통합당 일당독재의 수구적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북지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토호세력을 중심으로 한 민주통합당 중심의 전북정치지형을 과감히 혁신하여 지역자립경제체제 구축, 보편적 복지실현, 상생과 생태적인 교육개혁, 민주적 지방자치실현 등의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새로운  전북정치지형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북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지역의 종교, 시민단체, 학계, 노동, 농민단체와 연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단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생명평화의 복음“을 구현하고 전북지역에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혁신적 전북정치지형 구축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진보적인 대안정치세력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민주통합당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투명하고 진보적 인사의 공천을 요구하고 전북지역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보적 정책수립 및 지역정치 민주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요구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진보세력의 전국적 차원의 단일화 촉구와 그를 통한 지역정치의 혁신, 전국적 차원의 진보·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넷째, 이를 위해 이웃종교와 시민, 노동, 농민단체와 연대하고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2012년 2월 16일   
2012 생명평화 전북기독교행동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북예수살기, 전북지역농촌목회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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