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애성 목사(생명수교회)의 <룻기 다시 읽기>를 통해 ‘여성들 간의 우정’과 ‘이방인’ 문제를 살펴보았다.

2006 기독교사회포럼 둘째 날(4월25일)은 오전9시부터 정애성 목사(생명수교회)의 <룻기 다시 읽기>를 통해 ‘여성들 간의 우정’과 ‘이방인’ 문제를 살펴보았다.

정애성 목사는 “룻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친구와의 우정은 동등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것’이라는 친구에 관한 명제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룻과 나오미가 비록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지만, 여성들 간의 우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들의 우정은 “국가와 인종, 언어를 초월한 관계이고, 모든 차이를 가로질러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또 이방인 문제에 대해서도, 룻기가 “순수혈통이라는 문제를 해체했다”고 분석했다. 성서가 “룻을 모압 여인으로 소개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방 여인이면서도 다윗의 증조모로 소개하는 점이 분명한 예”라고 지적했다.

정애성 목사는 “이스라엘은 이주의 자식들”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주에 대해 적극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방인과 이질성이라는 순수하지 않은 것이 유대의 한 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유대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아침부터 진행된 성서묵상 시간에 참석한 기독교운동활동가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새로운 성서읽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 목사는 끝으로 “지금의 시대는 국가의 토대가 달라지고, 누구나 다문화와 다인종으로 살아야 하며, 따라서 모든 사람이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 시대"라고 말하고, "자기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이방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이것이 기독교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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