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기독교사회포럼이 4월26일(수) 참석자들의 평가와 폐회예배로 2박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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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기독교사회포럼은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이 공식적으로 함께 한 자리였다. 양 진영의 공통점만큼 차이점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 ||
포럼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번 포럼에서 가장 고무적인 일은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칼 진영 내의 여러 단체들이 함께 모여 기독교운동의 외연을 넓히고 서로간의 만남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자매형제애와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양 진영이 공동의 비전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선언문에서 “기독활동가들은 이번 포럼을 마치며 우리의 결의를 공표하기 앞서 무엇보다도 한국사회에서 개신교가 정의와 평화의 기운 대신에 독선과 분열의 행적을 나타낸 것에 대해 참회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 신자유주의 지구화는 하나님나라 운동이 적극 대처해야 하는 자본주의 폐해이며, ▲ 신자유주의 지구화에 맞서서 대안적인 생활양식 마련에 적극 대응할 것이며, ▲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좌절감을 극복하고,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활동가 간에 연대와 협력을 추구함으로 기독운동의 전망을 밝히는 데 노력할 것을 밝히고, ▲ 개정된 주기도문이 오히려 가부장성을 더욱 강조한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양성평등 시대에 걸맞은 주기도문이 한국교회에서 사용되기를 촉구했다.
선언문 정리와 낭독에 이어 나눔의 시간에서는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느낌들을 나누었다. 이 나눔의 시간에서 발언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포럼에서는 “더 구체적인 의제들을 발견하고 토론하기를 바란다”는 발언도 있었다.
참가자들 대체로 만족, 두 진영 이해 기회 돼
포럼 기간 동안 개별적으로 만난 에큐메니칼 진영의 운동가들과 복음주의 진영의 활동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포럼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제까지 서로 간에 이해 부족에서 왔던 오해를 풀 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복음주의 진영의 참석자들은 “두 진영 간의 사실상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는 반응과 “차이점이 분명하기도 하지만, 계속 이러한 기회를 통해 만나다보면 그 차이점들이 다양함으로 바뀔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에큐메니칼 진영의 참석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한 복음주의 진영의 사람들은 에큐메니칼 진영의 사람들보다 더 에큐메니칼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단체 참석자들은 모든 차이를 넘어 의기투합, “포럼이 낳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계속적인 대화와 교류를 나누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서로 간의 차이점이 분명해 앞으로의 포럼을 함께 계속할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에큐메니칼 진영 인사들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이번 포럼의 총 기조가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에 대한 것인데, 이에 대한 깊은 논의나 토론 없이, 분과별 토론에서는 각자의 활동만 소개하고 구체적인 기독교운동의 방향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하며, “이는 근본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에큐메니칼 진영의 인사도 “토론이 진행되면서 근본적으로 넘을 수 없는 차이점을 발견했다”면서 “차후 평가회가 열리게 되면 앞으로도 복음주의 진영과 함께 하는 지금의 포럼을 계속할 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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