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3일(월)~26일(목)까지 3박4일간,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수련원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주최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청소년 생명평화 캠프(이하‘황소걸음 캠프’)”가 열렸다.

올해로 6회를 맞는 황소걸음 캠프는, [조금 늦어도 괜찮아, 조금 뒤쳐져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지금 네 걸음이 모두와 더불어 생명과 평화를 누리기 위한 기도의 걸음이라면 말이야] 라는 모토에서 알 수 있듯이, 황소의 느릿느릿한 걸음처럼 비록 조금 느리고, 더딜지라도 또 조금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우리 모두가 생명의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시길 기도하며, 생명과 평화를 이루는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을 다짐하고, 훈련하는 캠프이다.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20여명의 교역자, 교사 스텝이 함께한 이번 캠프에서는 “이 땅을 고치시는 생명의 하나님!” 이라는 주재로 진행되었다.

3박4일 동안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아침명상, 모둠별 활동, 하루살이 나눔, 전통염색체험, 도예체험, 숲 체험, 100분토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느림의 미학’, ‘함께하는 즐거움’, 자연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평화의 필요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를 정리하는 ‘하루살이 나눔’ 시간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보내온 편지를 함께 읽으며, 감동의 시간을 보냈고, 하루 동안의 느낌을 날씨나 색깔 등으로 표현하면서 정리하기도 하였다. 특별히 요단강에 모인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체 근원인 물을 통해 명상하고 신앙적 이해와 결단을 돕기 위한 물세례를 경험하기도 하였으며, 물이 상징하는 정화의 의미를 새겨보며 자신의 마음을 닦아내는 시간을 보냈다.

매끼 식사시간 전에는 ‘식사와 영성’을 느끼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기다렸다가 함께 밥상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고, 밥상에 대한 명상과 진지기도를 한 후 식사를 하였고, 식사가 끝난 후에도 개별적으로 식기를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식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후 모든 식사시간을 마쳤다.

3박4일간의 황소걸음 캠프를 통해,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기다림과 함께함의 중요성을 깨닫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과 시골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됐기를 기대해본다. 

 

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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