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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제주 강정에서 시작한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의 평화통일순례기도회가 8월 1일 부산을 거쳐 8월 5일 전주에서 이어졌다. 이날 기도회는 전북동노회 교사평통위와 환경위, 그리고 전북동농목 회원들이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두 차례 노회 소속 교회를 순례하며 드리고 있는 “정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동노회 시국기도회”와 함께 진행됐다.

▲ 38도가 넘는 폭염가운데 평화통일순례기도회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에큐메니안

▲ 총회 평화통일위원회 간사인 백용석 목사가 순례기도회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 이날은 부총회장 후보인 이정희 장로(성북교회)도 함께했다. 이 장로는 강정과 부산에 이어 전주까지 모든 평화통일순례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장공 김재준 목사의 며느리이기도 한 이 장로는 평화통일순례단의 조끼에 세겨진 장공의 '생명 평화 정의'글을 쓸 당시 옆에서 먹을 갈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에큐메니안

8월 5일 주일 오후 6시 전주역 근처에 모인 평화통일순례기도회 참가자들은 함께 식사를 마친 후 38도가 넘는 전주의 폭염 속에서 강정 해군기지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12월에 있을 대선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며 전주안디옥교회까지 순례를 진행했다. 이날 순례기도회 인도를 맡은 들녘교회 이세우 목사는 전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국기도회에 대해 “전북동농목과 교사평통위, 환경위가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두 차례 강정을 비롯한 모든 시국현안과 정권교체를 위한 기도회를 연말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전북의 다른 노회 전북, 익산, 군산노회도 순회하며 시국기도회를 드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순례기도회 참가자들은 중간 중간에 잠시 모여 기도제목을 나누며 순례를 계속 이어갔다.ⓒ에큐메니안

▲ 시국기도회가 열린 전주안디옥교회 예배당 입구에 시국문제 관련한 선전물들이 전시됐다.ⓒ에큐메니안

전주안디옥교회까지 순례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곧이어 7시 30분 “정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동노회 시국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전주안디옥교회 교인들과 전북동노회 목회자들, 기장총회본부 목사들이 함께 했다.

▲ 시국기도회는 박병식 목사(전북동 교사평통위원장, 큰나무교회)의 인도로 시작됐다.ⓒ에큐메니안

▲ 이날 기도회에는 전주안디옥교회 교인들과 전북동노회 목회자들, 총회 본부 목사들을 비롯해 400여명이 참석했다.ⓒ에큐메니안

▲ 특별기도1,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와 민주화를 위해 - 김종곤 목사(익산노회교사위원장)ⓒ에큐메니안

▲ 특별기도2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 명승인 목사(군산노회 사회평통위원장)ⓒ에큐메니안

▲ 특별기도 3, 한상열 목사 석방과 평화통일을 위해 - 홍성표 목사(전북노회평통위원장)ⓒ에큐메니안

▲ 말씀봉독(마태복음 4:24-25)을 하는 오진희 목사(방동교회, 농목 총무)ⓒ에큐메니안

▲ 특송을 하는 전북동노회 목회자들ⓒ에큐메니안

▲ "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선포를 하는 문홍근 목사(전북동 부노회장)ⓒ에큐메니안

말씀선포를 맡은 문홍근 목사(전북동 부노회장)는 “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가난하고 약한 민중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고자 했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예수께서 하신 그 사역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현재 한국교회의 성장주의를 비판했다. 또 문 목사는 “이 중에도 기장교단의 사회참여적인 사업을 보며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장은 예수님이 가신 길을 가고 있고 그것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수의 길을 가고 있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선교의 방향을 재설정해야한다고 말했다.

▲ 말씀선포 후 온 교인들이 합심하여 평화와 통일, 민주화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 한상열 목사의 옥중서신을 대독하는 여태권 목사(율곡교회)ⓒ에큐메니안

▲ 인사말을 전하는 총회교사위원장 전병생 목사ⓒ에큐메니안

이날 시국기도회에서는 옥중에 있는 한상렬 목사의 옥중서신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율곡교회 여태권 목사가 대독했다.

▲ 축도를 하는 임남수 목사(전북동노회장)ⓒ에큐메니안

기도회를 주관한 전북동노회 목회자들은 전주시내에서 타교단을 포함해 가장 규모가 큰 교회인 전주안디옥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하는 것에 대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도회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아멘으로 호응하는 교인들도 있었지만 시국기도회가 갖는 특성상 대사회적 메시지가 기도와 설교 등에서 녹아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교인들도 눈에 띄었다.

평화통일순례기도회는 오는 14일(화) 서울역에서 임진각까지 평화통일순례기도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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