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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 목사 옥중서신 '다시 8.15에''12월 대선을 통해 자주, 민주, 통일지향적 정부를 선택하여 ‘2013년 체제’를 시작해야'
편집부 | 승인 2012.08.07 12:49
본 글은 지난 8월 5일 주일저녁 7시반 전주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정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동노회 시국기도회"에서 낭독 된 대전교도소에서 온 한상열 목사의 옥중서신입니다.

다시 8.15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8.15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분단된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날까지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했기에 8.15는 아픔의 날입니다. 민족분단의 적나라한 현장인 판문점의 그 분단선은 처음 직접 보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2010년 6.15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북녘을 방문했을 때 7월 중순경 개성, 판문점 일대를 순례하였지요. 북녘 판문각에서 그 분단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저는 본인의 아픔을 절규하며 노래하였지요.

6.15 열쇠로 꼭 열리라.
일천구백 사십오년 팔일오 바로그날
온겨레 독립만세 기뻐눈물 춤을 출 때
미제쏘련 제멋대로 38선을 그어버렸네
해방인줄 알았더니 분단절이 되어버렸고
광복인줄 알았더니 광실절이 되었구나
판문점이 철문처럼 분단장벽 단단해도
6.15열쇠로 꼭열리라 다짐하며 노래하네

분단이라 65년 이세월을
남과북이 갈리워 긴세월을
그얼마나 피눈물 흘려왔나
안돼안돼 이제는 그만
분단과 예속은 안돼
바꿔바꿔 이제는 바꿔
가자 우리민족 한몸이니
가자 통일조국 새역사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길로
만세 조국통일 평화만세
만세 민족한몸 평화만세!

분명히 외세가 우리 강토를 갈라놓고 분단을 고착화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제 오늘은 우리 내적인 문제를 질문해 보고 싶습니다. 과연 당시 우리 겨레의 독립주체세력의 저력은 어떠하였는지? 이 또한 알다시피 부족했습니다. 항일무장세력도 미약했습니다. 독립운동진영도 사분오열 되어 있었습니다. 3.1운동 대표 33인 중 대부분이 변절하였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제가 쉽사리 망하지 아니 하리라 여겼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해방주체세력이 강하지 못했기에 외세에 휘둘리고만 것입니다. 물론 힘없이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분단도 없었겠지요.

통일의 첫걸음이 무언지 너무나 명백합니다. 바로 ‘자주’입니다. 그러기에 7.4남북공동성명에서도, 12.13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자주의 문제가 통일의 원칙으로 가장 먼저 제기 되었던 것입니다. 민족통일의 실제적인 이정표요 대강령인 6.15남북공동선언에서도 우리 겨레의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하였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시국은 어떠합니까! 이명박 정부는 반민주 반자주 반통일 형태를 일삼아 왔습니다. 특히 과연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라더니 ‘자주성’이 크게 훼손되는 일이 그만 현실화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8.15를 맞이하여 구체적인 다짐을 다시 한 번 할 때입니다.

- 12월 대선을 통해 더욱 자주적 민주적 통일지향적 정부를 선택하여 ‘2013년 체제’를 시작해야합니다.
- 북녘에 대해 더욱 깊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 꾸준히 질문하며 실천해야 합니다.
- 자기 자신이 자주적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자주야말로 인간의 본성입니다.

성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야훼)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이름이 가진 뜻은 다양하나 ‘나는 나다, 스스로 있는자, 자존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 자신이 ‘자주자’로서 천지창조를 하였으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인간이란 하나님의 자주성을 그 본성으로 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자주성이 개인에게 일어나 자주적으로 인생으로 살 때에 자기가 자기다워지며,
이 자주성이 사회, 단체에 충만하여 자주적인 사회 자주적인 단체가 될 때에,
이 자주성이 지역 지역마다 꽃피워져 지방자치가 활서화 될 때에,
이 자주성이 온 인류 온 생명이게 마음껏 넘쳐흐를 때에 더욱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자주성이 우리 민족에게 발현 될 때 자주 민족으로 통일평화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자주성과 함께 그 무엇보다도 ‘한몸의식’의 내면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분단체제에서 살다보니 분단의 상처와 분열심이 그만 체질화된 듯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모순을 극복해야 합니다. 김구 선생 말씀처럼 ‘마음의 38선부터 철폐’해야 합니다. 둘인데 하나되는 것이 통일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였는데 둘로 나뉘어져 있기에 다시 새롭게 하나로 되는 것이 통일입니다. 이미 하나에서 하나로 되는 것이지요. 이 ‘한몸의식’이 우리 민족통일의 밑거름이요 밑힘입니다. 이 ‘한몸의식’이야말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기초입니다. 한몸이 생명이요 한몸이 통일이요 한몸이 평화입니다. ‘우리 민족끼리 통일평화 만세’를 외치며 2010년 8월 20일 저는 드디어 분단선 위에 섰습니다. 판문점의 남과 북을 가르는 38선은 높이 7센티미터 너비 40센티미터의 자그마한 시멘트 띠였습니다. 그 위에 서니 내 몸과 발이 남북을 연결하여 하나 되어 버렸음을 분단장벽이 철폐되어 버렸음을 실감하며 저는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만세의 꿈을 꾸며---
 

야하! 우리조국 이미하나 우리민족 이미한몸
         지금여기 한몸평화 통일평화 만세만세
         한몸이니 한몸으로 한몸되게 하옵소서! 아멘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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